'춘향가', '흥보가'등 판소리 완창음반의 발매가 잇따라 판소리 알리기에중요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동초 김연수류 판소리의 대가인 이일주씨의 '춘향가'와 김수연씨의 '흥보가' 완창집이 이미 발매됐다. 김소희류 '흥보가'도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8호인 이명희씨의 소리로 곧 발매될 예정이며 서편제 계통을 잇고 있는 장월중선씨의 예술세계를 집대성한 음반도 출시돼 국악음반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일주씨의 '춘향가'는 5시간 17분 8초에 이르는 대곡으로 유성준-김연수로 이어지는 동편제의 특색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김연수는 정교한 너름새, 정확한 사설, 다양한 부침새의 사용등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이씨는 실제 공연에서 극적요소인 너름새는 다소 부치지만 '소리'로만 승부를 거는 치열한 목소리, 즉 '서슬'을 주장기로 하며 이러한 모습이 음반으로 재현되고 있다. 고수는 전북도문화재인 이성근씨가 맡았다.임방울의 소리에 반해 판소리의 길로 들어선 김수연씨는 박초월로부터 '수궁가', 성우향으로 부터 '심청가'를 전수받았는데 송흥록-송광록-송우룡-송만갑으로 이어지는 동편제 '흥보가'를 음반으로 발매했다. 동편제 특유의 '서슬'이 담긴 음색보다는 오히려 서편제에 가까운 계면조화된 '흥보가'로 부드럽고 포근한 음색이 특징이다. 김씨는 89년 전주대사습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김청만씨(고법 준문화재)가 고수를 맡고 있다.
대구의 명창 이명희씨는 지난달 김소희류 '흥보가'의 녹음을 마치고 음반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수연씨의 '흥보가'와 같이 송만갑의 제자중 김정문에서 시작돼 박녹주-김소희로 이어지는 동편제를 전수받은 이씨는 동편제의 씩씩하고 우직한 특색을 그대로 살린 목소리를 구사하고 있다. 서울과 대구에서 '흥보가' 완창발표회도 가진바 있으며 내년말 '춘향가' 완창음반를 발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
경북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금병창 기능보유자인 장월중선씨의 음반은 서편제 대가 박동실류의 판소리 '심청가'의 여섯대목과 가야금산조, 가야금병창등을 담고있다. 장씨는 가야금, 거문고, 판소리등에 두루 능한 명인으로당대 최고 명인들인 임석윤, 한갑득(거문고산조), 김윤덕(가야금산조), 정자선(고전무용), 박동실(판소리)등으로부터 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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