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전수경사령관 장태완씨

**사필귀정…'12·12주범' 일벌백계 당연**"12·12 군사반란 수괴들을 법대로 다스리면 5·18의 아픔도 다소나마 치유될거요"

24일 지방 재향군인회장 모임에 참석하고 서울로 돌아오던 중 정부여당의5·18특별법 제정추진 소식을 라디오로 접한 장태완 재향군인회장(12·12당시 수경사령관)은 복받쳐오르는 감회에 한동안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5·18 당시 이미 12·12로 국권을 찬탈한 전두환·노태우 신군부측에 의해강제 예편돼 서울 봉천동 집에서 연금중이었던 장 회장은 " 군사반란 수괴를다스리는 일이 16년이나 늦었지만 사필귀정이란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며흥분을감추지못했다.

장 회장은 그러나 " 일련의 국권찬탈 과정중 하나인 5·18에만 집착하면군사반란의 주범을 올바르게 다스릴 수 없게 된다"면서 " 12·12라는 원죄와그 주범들을 일벌백계로 처벌하지 않고는 역사의 질곡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회장은 또 "군형법의 15조 1백4개 항목 중 가장 무거운 죄가 바로 군사반란"이라고 지적하고 "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정치군인 등은 특별법으로그 역사적 심판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회장은 " 통치권자의 결단으로 5·18이 다시한번 역사적 심판대에 올랐지만 반란의 수괴들을단죄하지 않고 조무라기 몇명만 잡아들인다면 현정권도 나중에 역사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철저한 법의 시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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