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에서 '말'은 너무나 큰 비중을 차지한다. 평생 특별히 글 한번쓰지 않고 독서다운 독서 한번 하지 않는 사람도 하루 일상생활에서 무수히많은 말을 하게 된다. 그래서 가끔 사람들은 책임질 수 없는 말을 너무나 쉽게 내뱉는 과오를 범한다.'말'은 인간과 인간을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정신적 통로이다. 개인의 행동이 그의 말을 뒷받침해줄 때 비로소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삶들이 한데 어울어진다. 국가적으로도 행동으로 약속을 입증하는 훌륭한 지도자의 말은 국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세치의 혀는 인간적 진가를 표출하는 지표이며 행동은 보이지 않는 말의 실체로서 동전의양면관계이다.
흔히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한다. 자명한 이치이다. 이스라엘의 라빈총리는 이스라엘 역사상 처음으로 동포의 손에 피살되었다. 라빈은 중동 평화를 부르짖었고, 자신의 주장하는 바를 위해 사랑하는 동포의 피를 흘리며빼앗은 땅을 적에게 과감히 되돌려 주었다. 누구든지 내 손에 들어온 것을다시 되돌려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주장하던 중동 평화가꽃피는 것을 보지도 못한채 패배자처럼 죽고 말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죽어서 말하는 사람이 되었다. 라빈의 생전에 그의 평화정책에 가장 강력한반대를 표명하던 대학의대자보에 '그의 죽음은 우리에게 평화를 명령한다'는 메시지가 붙어있다. 라빈은 중동사막에 평화의 오아시스를 만드는 첫번째한그루의 푸른 나무가 되었다.
모든 사람이 다 라빈 총리같이될 필요는 없다. 다만 날마다의 평범한 삶속에서 부딪히며 살아가는 이웃사촌들의 마음에 아픔을 심는 말을 절제하고일상의 다반사 속에서 이웃의 장점을 칭찬하고 가능성을 격려하는 말로써 마음의 오아시스를 함께 만들어 가아겠다. 이처럼 사랑이 담긴 정겨운 말이 오갈때 행동 또한 자연스럽게 변화되어 보다 긍정적인 사회가 만들어지리라 확신한다.
〈계명대 국제교육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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