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장 장치에 의존해 죽음을 연기시키는 일이 환자의 고통만 연장시킬뿐 실제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 미 의학협회지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의사들은 죽어가는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을 잘 알지 못하고 많은 경우 환자들의 의사에 반해 생명연장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로버트 우드 존슨 기금의 지원으로 지난 8년간 2천8백만달러의 비용을 들인 이번 연구를 주관한 버지니아 의과대학의 윌리엄 크나우스 박사는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채 산소 호흡기로 생명을 연장하는 일이 나쁜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1만여 환자들의 상태를 계속 추적한 이번 연구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의 환자가 죽기 마지막 3일동안 격심한 고통을 겪거나 심하지는 않더라도 고통속에서 숨을 거두고 38%의 환자는 마지막 10일 동안이나 중환자 상태에서 고통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이들에게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면 이들은 대부분 이틀안에 사망할 수 있는 경우라고 이 연구 보고서가 밝혔다.많은 경우 환자들은 인공적인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해주기를 원하고 있으나 절반 이상의 의사들은 환자의 희망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크나우스 박사는 환자의 고통이 연장되는데는 의사들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환자와 환자 가족의 3분의 1은 죽음을 맞이하는방법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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