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대구공장부지에 아파트를 건립한 삼성그룹이 이번에는 성서과학단지내에 3천7백여세대의 대규모 아파트촌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있어 지역주택업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있다.지역업계는 10월말현재 미분양아파트가 6천4백여세대에달하는등 최악의국면을 맞고있는 실정인데 재벌기업인 삼성이 대규모 물량공세로 나올 경우지역주택업계는 더이상 설자리가 없다며 긴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16일 삼성이 제출한 성서3차단지 도로변 2개블록 8만여평의삼성아파트부지에 대한 교통영향을 심의, 전반적인 교통수요 분석이 미비하다고 보완지시를 내려 삼성아파트 건립을 기정사실화 했다.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내년3월쯤 이곳에 총 3천7백여세대를 분양할 계획을세우고 현재 7백~1천여평규모의 모델하우스 부지를 물색중이라는 것이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주택업계는 "가뜩이나 미분양등으로 자금난에허덕이고있는데 대기업이 3천7백세대나 되는 대규모 아파트를 분양하면 지역업체들은 아예 내년에는 분양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며 지역 영세주택업체들의 연쇄부도를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공단부지내에 택지가 들어선 것은 94년2월 당시 성서과학단지의 분양가가 평당1백만원을 넘어서 삼성이 상용차 공장건립에 난색을 표명하자 공장부지 분양가를 평당 66만원으로 낮춰주되 그대신 8만평의 택지를 조성,평당1백50만원으로 삼성측에 넘겨 주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대해 대구시측은 "연고 대기업이 갖고있는 산업을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지역업계는 대구시가 지역사정을무시한 특혜를 삼성에게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주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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