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의회 동우회 해체위기

경북도의회 무소속의원들의 모임인 경의동우회(회장 김종덕)가 회원들의이탈로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최근 경의동우회의 김선종의원(안동)이 동우회 운영에 불만을 품고 탈퇴서를 제출했다. 김의원의 탈퇴로 35명의 회원 수가 34명으로 줄었으며 파문이확산,상당수 의원들이 잇따라 탈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탈퇴가 거론되는의원들은 대략 12명선.

여기에는 회장인 김종덕의원이 이미 회장직사퇴의사를 표명하고 있고 재선의원 5명이 포함됐으며 탈퇴의원 대부분이 여당성향의 인사들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 경의동우회가 파국을 맞고 있는 것은 당초 구성시부터 순수 무소속만이 아닌 여당성향(선거당시 공천탈락에 반발 무소속 출마)인사들이 많은데다 민주.자민련 출신의원들까지 포함돼 한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점도 작용한것 같다.

또 의회운영을 둘러싼 의원들간의 갈등도 단단히 한 몫을 했다.초선의원들이 대부분인 경의동우회 소속의원들이 본회의 등에서 의욕만 앞선 나머지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일도 자주 벌어졌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보다의장단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점 등이 마찰의 요인이었다는 것이 의회주변의 시각이다.

지난 100회임시회 당시만 해도 교섭단체로 인정받기 위한 의원서명을 받기도 했고 특정사안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도 하는 등 나름대로의 역할을하면서 자리를 잡아가는것 같았던 경의동우회가 내분끝에 해체위기를 맞게된 것이다.

경의동우회는 내달1일 총회를 소집,앞으로의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전망이 불투명하다.〈홍석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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