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강력사건 잇달아

포항이 살인,강도등 강력범죄와 청소년범죄가 만연하는 경북도내 최고의범죄도시로 전락, 우범도시화되고 있다.경북지방경찰청에 의하면 포항남,북등 2개경찰서가 있는 포항지역에서의각종 범죄발생건수는 경북전체 발생건수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드러났다.

이는 포항이 포항제철등 공단이 확장되면서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유흥,서비스업종이 동시에 발달,범죄발생요인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지난 한달동안 포항에서는 살인 강도 특수절도등 20여건의 강력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28일 새벽3시쯤 포항시북구용흥1동 한라타워 아파트 주민 김숙이씨(36.여)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강도에게 현금 1백40만원등이 든 손가방을 빼앗겼다.

지난 27일에는 중학생이 어머니의 폭행에 시달리다 격분,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가족살인사건도 발생했다.

또 청소년범죄도 지난10월1일부터 23일까지의 학원가폭력배 단속기간동안2백여명이 구속될 정도로 급증추세다.

구속된 10대들은 지역주택가등지에서 9백97차례에 걸쳐 금품을 빼앗거나성폭력,환각제흡입등 범죄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폭발적인 범죄증가에도불구, 경찰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지적이다.

시민들은 경찰이나 포항시가 범죄발생이 우려되는 유흥업소의 불법영업행위 단속등 예방책을 마련하려는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있다.

이에 대해 포항북부서 한관계자는 "포항은 대구등 대도시 못지않게 범죄율,범죄발생요인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며 "최근 계속 터져 나온 강력범죄는 느슨해진 사회분위기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교성.임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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