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지난5월13일광주사태에 언급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진상규명은 역사를 바로 잡자는 것이지 처벌에 목적이 있지 않다"고 밝히고진상 규명에 미흡한 부분은 훗날 역사에맡기겠다고 했다. 그러나 미결의 장을 후세사가에게 맡긴지 6개월 남짓에 김대통령은 돌연 헌정 질서 파괴범에대한 '역사적 심판'을 내리기로 마음을 바꾸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과연역사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다시 한번 갖게된다. 지금껏 우리는 권력 싸움에서 밀려나는 정치인이나 외압에 굴종하는 지식인이 "후세 역사가…"운운하며 마지막 자기 도피를 하거나, 아니면 이번처럼 권력자가 난처한 국면을 어물쩍 넘기는 분장 도구로서 역사를 들먹이는 모습을 적잖이 보아왔다. ▲영국의 사학자'E·H·카아'는 "동시에 일어나는 수많은 사상가운데 무엇이 정의인가를 헤아리는 안목이 있어야 바른 역사를 쓸수있다"고 했다. 정의를 사랑하고 인간을 존중하는 바탕위에 비로소 올곧은 역사 기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오늘의 우리사회는 과연 '정사를 쓸수 있는 올바른 안목'이자라날수 있는 풍요로운토양을 간직하고 있는것인지. ▲사정이야 어쨌든 5·18을 보는 대통령의 시각이 반년남짓에 정반대가 됐다. 이것은 역사의 흐름은 개인이나 어느 정파에 관계가 없음을 뜻한다. 우리 시대의 난제를 최선을 다해 해결할때 역사를 공정하게 보는 힘이 우리 토양속에 쌓이는 것임을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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