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사람-포철코렉스 김성관 건설팀장

"우리보다 1백년이상 앞서있는 철강선진국을 제치고 사실상 세계 최초로신제선 설비를 갖추게 된 것은 세계 철강사에 혁명적인 일입니다" 28일 준공한 신제선 설비건설을주도한 포철 코렉스 건설팀 김성관팀장(45)은 "이제야 비로소 우리나라가 철강기술 최선두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김씨는 지난 77년 포항제철소 제4기 고로건설이 한창일 때 쇳물과 첫인연을 맺은 이래 광양제철소 고로4기 건설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섯번의 첫출선(출선)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이번 신제선설비 준공에 비하면 하찮은 것이란다.신제선 설비가 실질적인 세계최초의 시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계 철강업계는 용융환원제철법의 실용화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때문에 이의 성공여부가 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포철이 용융환원제철 기술을 개발, 실용화 설비착공에 들어가자 일본 미국등 선진업계는 반신반의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작 오늘 우리가 연산 60만t규모의 신제선설비를 완공해 쇳물을 뽑아내자 놀라워하고 있습니다"김씨는 "최초의 시도이기에 무수히 많은 설계변경과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이제 준공이 된 이상 남은 것은 정상조업을 달성하는 것뿐"이라며 신제선설비의 안정조업을 기원했다.

김씨는 "이번 설비건설의 경험을 살려 용융환원법의 최종 목표인 파이넥스제철법의 개발에 남은 인생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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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현장의 레미콘 시멘트 품귀현상이 풀릴 기미가 안보이자 공사중단과 생산량 감축에 들어간 건설회사 및 레미콘 공급업체들은 일제히 시멘트 메이커들을 성토하고 나섰다.

이들은 가뜩이나 위축된 건설경기로 자금난이 심각한 형편인데 설상가상으로 레미콘이 없어 공기지연에 따른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대기업들인 시멘트제조사들을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7대메이커가 마치 담합하다시피똑같이 생산시설 보수공사를 이유로 공급량을 감축한 것은 의도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레미콘업체들은 메이커측의 벌크(레미콘원료) 공급량이수요량의 50%정도에 불과한 것은 한마디로 레미콘업체와 건설업체 길들이기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ㄱ레미콘 관계자는 "메이커들이 건설경기 불황으로 시멘트가 남아돌자 생산량을 감축, 재고부담을 줄이고 이용업자들에게는 대금결제를 유리한 조건으로 이끌며 장기불황에 대비, 확실한 고객을 만들어두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불과 두달전만 해도 메이커는레미콘업체를, 레미콘업체들은 건설업체를찾아다니며 자사 시멘트나 레미콘 이용을 간청했다.

그러나 현재 중소건설업체들은현금을 주고도 3~4일은 기다려야 수요량의50%정도나마 공급받을 수 있는 지경이고, 얼마전까지 발행하던 3~4개월짜리어음은 생각도 할 수 없어 자금을 마련키 위해 사채시장을 찾고 있다.ㅂ건설사장 박모씨는 "특히 올해부터 모든 건설현장에 책임감리제가 도입돼 12월20일~2월20일까지는 레미콘공사를 못하도록 했기 때문에 공사를서둘러야 할 판에 시멘트 공급을 줄인 것은 중소건설업체들은 어떻게 되든메이커의 이윤만 챙기면 된다는 장삿속"이라고 비난했다. 〈최정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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