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세 차례에 걸쳐 한국기원 프로기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전무이사'제도를 소개해 왔는데, 그것이 최근 지금까지 거론되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거듭 궤도수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프로기사들이 프로기사 가운데한 사람을 전무이사로 선출한다는 것이 원안이었으나 이에 대해 현재현 이사장은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두 번째로 나온 안이 프로기사들이 세 사람의 전무이사 후보를선출하면 이사장이 그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을 전무이사로 낙점하는방식.그러나 이 두 번째 안에 대해서도 현 이사장은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프로기사 가운데 한사람을 전무이사로 하자는 데에는 찬성하나 단 이사장이 지명하도록 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프로기사들은 현 이사장의 대안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현 이사장의 대안에 찬성하는 쪽의 얘기는 이렇다.
"프로기사의 대표가 전무이사가 되어 사무국의 전권을 행사할 경우, 이사장은 실질적으로 유명무실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재단법인 한국기원의 이사장이라는 자리가 아무리 명예직이라 해도 사무국 최고 책임자에 대한 인사권조차없는 자리가 된다면 누가 이사장이 되더라도 일할 맛이 나겠는가. 프로기사 전무이사 제도를 신설하는 것만으로도 일단 프로기사의 권익옹호를 위한 대변인은 생긴 셈이니 우선은이 정도 선에서 만족할수 있다. 개혁도 좋지만 한꺼번에 전부를 바꾸려다가는 무리가 따른다. 점진적으로 하나씩 고쳐나가자""프로기사들이 전무이사 후보 세사람을 선출하고 이사장이 그중에서 한사람을 낙점하는 방법도 이사장으로서는 채택하기 어려운 의미가 있다.누구를 지명하고 누구를 지명 안하고 하면 그것은 자칫 프로기사 사이의 계파나 파벌 같은 것이 형성되는 것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일 아닌가"애초의 의도를 관철하자는 쪽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사장이 지명한다는 것은 사무국장이 전무이사로 이름만 바뀌게 되는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전무이사가 명예직이라면 몰라도 앞으로 등장할 전무이사는 전무이사라는 이름에 걸맞은 상당한 대우를 받게 될텐데 그런 대우를받다 보면 아무래도 인사권자의 눈치를 보게 될 것 아닌가. 그래서는 소신있게 일을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계파나 파벌이 만들어 질 것을 걱정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 1백명이상의 사람이 모인 단체라면 어차피 친-불친의 관계는 생겨나기 마련이다.현재기사회장도 선출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파벌이나 계파가 무서워 기사회장도 선출하지 못한다는 얘기인가. 그리고 프로기사들은 본래 승부가 생활화된사람들이라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는 몸에 배어 있다.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는 면에서는 한국기원을 따를 만한 단체가 없다"
결과를 두고 볼 일이다. 어쨌든 논쟁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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