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보통신-인터넷 사이버뱅크서 전자화폐로 결제

돈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 붐은 경제활동에서 돈을 주고 받는 거래관행에 일대 혁명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혁명의 수단은 전자화폐이고 주역은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사이버뱅크이다.지난 10월부터 인터넷금융거래를 시작한 미 시큐리티퍼스트네트워크뱅크(SFB)는 인터넷으로 각종 은행업무를 처리하는 최초의 사이버뱅크이다. SFB는 켄터키주의 저축금융기관 카디널뱅크쉐어즈의 자회사로 금년 5월에 미 저축금융기관 감독청으로부터 인터넷은행의 인가를 취득했다.고객이 인터넷상의 SFB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은행 로비의 일러스트가 화면에 나타난다. '계좌'라 쓰인부분을 PC의 마우스로 클릭하면 잔고 확인및 공공요금 등을 지불할 수 있다. 송금 상대가 전자거래를 할 수 없을 때는송금서비스회사가 대신하여 수표를 상대에게 보내기 때문에 예금자가 직접수표를 발행할 필요가 없다.결제에 사용되는 화폐는 실물 화폐가 아니라 전자화폐다. 금액 화폐번호은행의 서명을 숫자로 암호화한 전자정보인 디지털화폐가 동전과 지폐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은행업무는 24시간 휴일없이 연중 가능하며 미국거주자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은행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지난해 10월 인터넷에등장한 캘리포니아주의 퍼스트버추얼뱅크는 점포망을 갖지 않고 인터넷 상에만 존재하는 전자화폐 결제전문은행이다. 대출 예금과 같은 은행 고유업무는 하지 않지만 지난 1년간 개인구좌 3만건 법인계좌 1천건을 유지했다.

일본 은행들도 전자화폐의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제일권업은행은 NTT데이터통신과 함께 내년 봄 대학생 3천8백여명을 대상으로 전자화폐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제일은행 조흥은행등 주요 은행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있지만 전자거래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금융상품과 지점망을 소개하고재무제표를 공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인터넷 웹서버 구축전문대행사 나라비전넷 한이식 사장은 "시스템 보안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해커가 침입, 금융거래 정보를 조작할 우려가 높은 등의 문제가 있지만 온라인 쇼핑이 일반화됨에 따라 인터넷 금융거래에대한 수요는 높아 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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