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서로 격심한 고민에 싸여있고 민주계로부터도 5·6공인물로 지목받아 '흔들기'의 표적이 되고 있는 김윤환대표의 거취가 정가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그는 대표직잔류,대표직사임을 통한 백의종군,탈당,정계은퇴라는 여러가지 선택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와중에 '5·18특별법'제정파문이후 침묵을 지키던 그가 4일 첫 입을열고 김영삼대통령의 특별법처리방법에 대해 의문을 표하면서 조만간 민정계대표로서의 거취결정의사를 피력하는등 심상찮은 의중을 내비쳤다. 당초 예정일보다 하루앞당겨 이루어지는5일 김대통령과의 주례회동이 그의 거취의분기점이 될 것 같다.그의 선택이 어떤것이든 여권내 특히 TK세력들에게 던져줄 여파는 적잖을것이란 전망이다. 측근들은 '정리'쪽이라는 판단이다. 다음은 그의 심사를잘 간파할수있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의 발언내용이다.여러가지 마음이야 이춘구의원등처럼 있겠지만 사퇴니 하는 것은 행동인데쉽게 결정할수 있나. 아직 그런 행동을 내가 결정하거나 마음먹은 것이 없다. 본인이 어떤 얘기를 했을때 기사를 써야되는 것 아니냐.대구지역여론이야 내가 왜 모르겠나. 거기서는 나보고 사퇴하라고 하지만그것만 좇아서 사퇴해서 되나. 그렇게 봤다면 이 김윤환이를 잘못 본것이다.나는 TK의 대표보다는 보수세력과 기득권세력을 대표하는 사람아니냐. 그런내가 TK여론만따라 나간다든지하면 도당밖에 더되겠나. 그리고 남아있는민정계모든세력은 어떻게하나. 전체의 민정계를 생각해서 행동해야지.아직은 행동할 때가 아니다. 정국이 확연하게 정리될때가 올때 움직일수있을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정말 민정계구세력과 결별하고 딴 살림차리겠다는 것이 보여야 우리가 나갈수 있는 것 아니냐.
김대통령의 의도를 아직 모르겠다. 오늘도 강삼재총장이 "대표님,민정계와의 결별이나 과거청산이 아닙니다. 대표가 나서서 민정계를 다독거려야 하지않겠습니까"라고 했다. 그러나 구도나 역학관계를 볼때 현재 구여권과 결별로 간다고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는데 내가 어떻게 설득할수 있겠느냐고 대답했다.
얼마전 김장환,조용기목사가 김대통령을 만났을때 나에 대해 물었더니 "허주는 문민정부의 일등공신인데 무슨소리냐. 허주대표체제로 나간다"고 했다더라고 김목사가 김영광의원에게알려왔다. 그러나 진짜 김대통령의 마음을모르겠다. 모레(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져 5일)회동때 다시 분명히 알아봐야겠다. 민정계와의 단절이 아니라 끌어안기라는 입장이 명백하게 드러나야 민정계를 설득할수 있는것 아니냐. 지난 회동때는 구세력과의 결별이 아니라고하더라. 부정축재와 헌정파괴등에 대해서는 분명히 청산해야한다. 여기에는이의가 있을수 없다. 그러나 방법에 있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헌법재판소판결에서 나도 뒤집어 질것이라고 예상했고 그때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치고 나오니 그동안의 역사에 맡기자는 얘기는 거짓말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믿지못하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냐. 그리고전,노두사람만 처벌하자는 얘기도 있다. 왜 언론은 그런 여론을 쓰지않고 전부 잘됐다는 소리만 하느냐. 다른소리하면 지금분위기에선 반역자가 되겠더라. 정치는 없고 게임만 있다. 모언론의 칼럼이 잘 썼더라. 김대통령이 DJ에지지않기위해서 특별법치고 나왔다고 하던데 정확하게 짚은 것 같다. 시중에는 사정을 통해 허주하고 최형우의원을 친다는 설이 나돈다는 것 나도 알고있다. 그래가지고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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