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지형 및 기상 구조상 공기(대기) 오염에 극히 취약한 조건 아래 있어 딴 도시와 다른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로인해대구는 중화학 등 연료 다소비 업종이 적으면서도 전국에서 가장 나쁜 공기질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3공단-이현공단 지역 오염도는 환경기준치까지 넘어선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영남대 환경문제연구소가 지난1989~94년 사이 6년간 매3시간마다 측정한대구기상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지역은 대기안정도가 극히 높아 오염물질이 도시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그대로 집적되는 양상을 보이고있다. 대기 안정도는 대기의 수직방향 이동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대기안정도 6개 등급 중 대구지역 대기는 안정도가 가장 높은 F등급이 무려 24.5%,두번째 높은 E등급이 7.1%, 세번째 높은 D등급이 48.1% 등으로 드러나 오염물질 확산에 극히 불리하다.
또 오염물질을 수평 확산시키는 힘의 크기를 의미하는 풍속에서도 대구지역 바람은 초속 2m 이하의 저풍속이 전체의 36.5%나 되고 2~3m도 20.3%나 돼오염물질 배출이 순조롭지 못한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기 오염물질 배출증가로 확산력이 더 필요해지는 겨울철에는 오히려 확산력이 약한 저속 바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대구지역은 풍향에서도 서풍-서북서풍-북서풍이 35.1%나 차지하는데다이들이 거의 겨울철에 나타나 도심 오염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지역 공단들이 거의가 서북쪽에 위치, 이곳에서 배출된 오염물질들이 서북서풍 바람들을 타고 시내로 들어오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겨울철은 시내주거-상업지역에서도 난방 등으로 오염물질 배출이 늘어나는 시기인데도 공단 오염물질을 옮기는 서북쪽 바람이 이 계절에 특히 많아 오염도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러한 여러 여건으로 인해 대구지역은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이 부산의1/4,인천의 절반 정도에 그치면서도 아황산가스 오염도의 경우 부산 인천의1.5배에 달하고 있다. 〈박종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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