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두환 전대통령의 구속등 5.6공 청산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친일잔재의 청산과 관련, 친일문학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시도한 '친일문학의 현재적 조명'을 특집으로 다룬 문학계간지 '사람의 문학' 겨울호가 때맞춰 출간돼 눈길을 끈다.이 특집 중 박용찬씨(경북대 강사.국문학)는 '1940년대 시의 굴종과 반성'에서 친일파 내지 친일문학을 문제삼는 것은 청산되지 못한 역사에 대한 도전의 의미가 있다며 친일행위에 대한 실사구시의 정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박씨는 친일시에 나타나는 '임'이나 '빛'등은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 어둠에처해 있는 우리 민족에게 참으로 역설적인 어구가 아닐 수 없었다며 감성적지식인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잘못된 행위는진정에서 우러나는 자기 반성과 비판행위를 거쳐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역사의 순환적 비극은 계속될 따름이라고 밝혔다. 윤정헌씨(경북산업대 교수.국문학)는 '친일소설, 역사의 교훈으로 남은 그 잔상들'에서 전쟁유착형과체제 유착형으로 나눌 수 있는 적극적 양태의 어용소설들은 극히 관념적이고피상적인 목적의식이 선행함으로써 종군격문같은 인상을 주는등 소설적 형상화를 일궈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씨는 그러나 일제말, 고압적 시대풍토 속에서 수동적으로창작되어진 작품들도 상당수로 작가들의 고충을 엿볼 수 있다며 여백의 진실을 밝혀내려는전향적인 관점을 재정립할 필요가있다고 지적했다.
희곡작가 김일영씨(경산대 국문과)는 일제말 유치진의 국민연극은 일제의정책 지지와 선전을 위해 연극이라는 공연 방식을 빌어왔을 따름이라고 밝혔다.
김종섭 배창환 김상연 변준석 문해청 유자란 최동룡 서은하 김상현 조신호고희림 송춘길씨등의 시, 정자현 최해걸 정만진씨등의 소설, 신재기 김양헌신도환씨등 4인의 비평을 실었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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