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백화점에 여직원들을 위한 전용흡연실이 생겨났다. 남자들도 공공 흡연장소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현실여건을 생각하면 때로 비감한 생각까지 드는 판인데, 여성 전용흡연실의 신설은 분명 급변하는 우리사회의 새로운 풍속도다. ▲가스실이나 진배없는 공항등의 흡연실을 연상하면 지하2층에 10평규모로 예쁘게 마련된 서울 어느백화점의 여직원전용 흡연실은 대단한 기세로 뻗어가는 여권의 또 다른 현장을 보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 이 백화점의 관계자는 "여직원 채용시험때 응시자의 50%이상이 흡연을 한다고 밝히는정도"라고 말하고 "고객용 화장실이나 백화점 밖으로 나가 몰래 피우는 것보다 차라리 양성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여직원전용 흡연실을 마련하게 한 이유다. ▲젊은 여성들의 흡연인구가 이처럼 많다는 사실에 우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긴 남녀 모두 고등학교도 채 졸업하기 전에 담배를 배우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세상이니까. 서울시내의 일부고교에도 흡연실이 마련돼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학부모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고교의 흡연실 설치사실을 통해 세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실감하면 무리가 없는 실정이다.▲이 백화점의 또 다른 관계자는 "흡연실 설치후 여직원들의 흡연이 오히려줄어드는 추세"라고 전했다. 여성흡연을 줄일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큰 흡연실인들 아까워 할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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