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화랑가가 송년 기획전시회 준비로 분주하다. 매년 이맘때면 각 상업화랑들은 한해를 결산하는 전시회를 기획, 평소 자주 전시회를 찾는 고객들뿐아니라 일반관람객들이 부담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는게 일반적인 추세. 한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전시회인탓에 관객들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러볼 수 있도록 회화,판화 소품위주로 기획했고 작가선정에도 나름의 무게를 싣고있다.먼저 한국화, 서양화 장르구분없이 활발한 작업을 보여주고있는 젊은 작가9인이 참여하는 대구은행 겨울소품전이 지난 4일부터 시작, 23일까지 대구은행본점 로비전시장(756-2001)에서 마련되고 있다. 권기철 김봉천 김성호 김영대 김옥경 김창태 박병구 이정웅 이수동씨가 10호안팎의 소품을 출품했다.동원화랑(423-1300)은 13일부터 25일까지서양화가 김창태씨의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개성있는 조형언어로 관객에게 다가서는 김씨의 작품은 길과나무, 마을과 가로등이 따뜻한 느낌으로 자리잡고있어 차갑고 어수선한 연말분위기를 훈훈하게 녹여줄 정도로 이 계절에 걸맞다. 10호부터 1백호크기의대작까지 모두 30여점을선보이며 캘린더형식으로 만든 팸플릿도 눈길을 끈다.
중앙화랑(425-0808)은 소장작품중에서 고른 12인의 작가전을 연다. '그림이 있는 열두달전'을 타이틀로 20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한달동안 계속한다. 김일해 박무웅 박용인 박일용 이두옥 이강소 이두식 이세득 이우환 장이규 장욱진 한묵씨의 작품을 선보인다. 시공갤러리(426-6007)는 비구상계열의작가 10여명의 소품전을20일부터 마련한다. 10호부터 30호까지 이명미, 이영배, 김호득, 이교준씨등 대구작가를 비롯 국내작가 10여명의 소품을 준비중이다.
한편 판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 국내외 작가의 판화 개인전과 모음전이 송년기획전으로 매력을 더해주고있다. 판화전문화랑인 기림갤러리(423-1605)는올해 서울판화미술제 출품작가중인기작가 앙케이트조사및 판매에서 선두에나섰던 목판화가 김효제씨의 판화전을 7일부터 30일까지 연다. 종교적 정서를 바탕해 산과 섬등 자연이미지를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로 변형시킨 그의판화는 유성물감을 사용한 독특한 프린팅기법과 깊이있는 색채감각이 돋보이며 폐판화지를물에 불린후 응고시켜 채색한 종이부조판화(Paper printrelief)라는 새로운 장르의 작품도 선보인다. 송년기획전으로 11일부터 세계현대판화전을 준비중인 갤러리신라(422-1628)는 백남준 이우환 김창렬 브루스 노먼 리처드 세라 도널드 저드등 국내외 작가 8인의 판화를 선보이며 단공갤러리(421-7274,대봉동)는 송년그림사랑전으로 5일부터 24일까지 2호안팎의 판화소품컬렉션을 연다. 곽수영 이자경 김희경 카요코 타티에르 제르몽등국내외작가의 판화소품 30여점을 내걸며 한해동안 여러가지로 화랑에 도움을준 고객과 관계인사들을 초청해 한 잔의 차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단공사랑회'라는 조촐한 모임도 마련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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