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담실에서-가출

최근 한 대중가수가 가출한 학생들에게 아무리 암울하다고 할지라도 가정은 사랑이 존재하는 곳이기에 집으로 돌아가기를 권유하는 노래 '컴백 홈'을불러 화제가 되고 있다.가출을 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게다. 부모불화나 어려운 가정형편,부모와의 의견대립 등 가정과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부터 학업에 대한기초부족, 친구들간의 다툼, 선생님과 친구들에게서 소외되는 것 등 다양하다.

청소년들을 상담하면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많다. 청소년들중 십중팔구는 돌아가면 따뜻하게 반겨주는 안식처로 가정을꼽고있다.

그만큼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우선 청소년들이 가출후 집에돌아왔을때 부모의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이유에서건 가출청소년들은부모의 질책이 무서워 떨어지지 않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럴경우대개 부모의 심정은 자녀에 대한 기대의 상실감 배신감 등이 교차해자녀의안전을 확인하는 것보단 불쾌감내지 화가 앞선다.

한번의 가출에 대한 부모의 부정적인 대응은 2,3차의 가출로 이어지고 청소년들은 편안한 안식처로서의 가정의 이미지를 뇌리에서 영원히 지워버린다.

며칠간 가출했다가 돌아온 아들에게 "밥은 먹었니 . 어디 아픈데는 없어"하시며 사랑으로 품어주시던 아버지로 인해 마음을 새롭게 고쳐먹었다는 한가출청소년의 사례는 가출청소년들 모두의 한결같은 바람일 것이다.배제현(대구시 청소년종합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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