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흔들리는 TK의원 6인-"행보 어디로…" 정가 촉각

최근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의 행보와 거취가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지역정서탓에 신한국당소속 대구·경북지역의원들이 거의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현재 6명이 노골적으로 반발하고 있어 거취가 주목된다.탈당인물로 당장 손꼽히는 인물은 역시 12·12및 5·18사건과 관련된 정호용의원과 허화평의원이다. 그리고 이사건과는 별개지만 전두환전대통령의 손아래동서인 김상구의원도 역시 거론될 수있다. 그러나 이들 3인의 입장은 차이가 큰 편이다.우선 정의원은 금명간 탈당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역에서도 "왜 안나가고 그러느냐. 출당을 기다려서는 안된다"며 탈당촉구가 심하다. 정의원도5,6공전체가 부정되고 있는 판에 신한국당에 있을 명분도 없다고 판단한듯하다는게 측근의 설명이다.

이에비해 다른 두사람은 탈당할 마음을 아직 정하지 못한 모양이다. 허의원은 6일 "지난 대선때 김대통령이 나를 도와달라고해서 들어왔는데 나가라는 소리가 아직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 당내에남아 내부투쟁을 계속할 뜻임을 분명히했다. 물론 조만간 어떤 계기가 될지몰라도 당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여전히 12·12및 5·18사건과 관련,재판과정에서 기존의 사실이 틀렸음이 입증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였다.김의원도 '이번사건은 나와 무관하다'면서 탈당여부에 대해 계속 지역여론을 수렴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탈당할 생각은 없는듯 하다. 그러나 5·18특별법제정파문이후 지역에서는 반민자정서가 엄청나다며 미련은 없다는표정이다.

한편 12·12와 5·18사건과 관계없이 동요하고 있는 의원중 의중이 겉으로표출된 의원은 최재욱의원과 강재섭의원 그리고 김길홍의원 세사람이다.이들은 지난 5일 조직위원장과 시지부위원장,그리고 홍보위원장직사퇴서를각각 제출한바 있고 김대표의 대표직사퇴철회번복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두환전대통령집권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는 이들 3인은 5·18특별법제정반대에서부터 당직사퇴에 이르기까지 의견을 수시로 나누는등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이들의 당직사퇴이유는 물론 '5·18특별법'때문이다. 이들은 야당이 줄곧특별법제정을 요구할때 '역사에 맡기자'는 당론을 충실히 대변해왔는데 지금와서 특별법을 만들어 처벌을 해야한다는데 앞장설수 없음을 밝히고 있다.한입으로 두말을 할수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마음속에는 보수층의 현정부에 대한 이반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과 특히 자신들이 대통령으로 모셨던 전두환전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도리가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의원은 "대구경북뿐만아니라 제주도까지 전국전역에서 민자당에 대한 거부감이 매우 깊다"며 위기상황이라고 규정짓고 있으며 강의원도 "당이도대체 민심의 소재를 모르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고 김의원은 "모셨던 분에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내심을 비쳤다.

물론 이들3인이 곧 탈당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지역내에서 일단 탈당1호인사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탈당할 각오도 상당히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지구당에서는 탈당하라는 목소리가 매우 거센 편이다.〈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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