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보화시대 진보진영 새 활동무대

정치적 억압과 부패, 기근, 빈곤, 환경오염등…. 현실에 존재하는 문제와맞서 싸우는 진보운동단체들이 서서히 인터넷에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이들은 세계 최대의 컴퓨터통신망 인터넷을 이용, 토론의 장을 만들어 정보공유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인터넷진보단체의 선두주자는 세계통신연구소(IGC,

http://www.igc.apc.org/igc).

지난 86년 환경운동을중심으로 전세계의 진보단체의 협력을 꾀하기 위해설립된 IGC는 전쟁반대운동 인권운동 경제정의운동 비폭력운동 등 활동의 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IGC의 피스네트(PeaceNet)는 인종주의와의 투쟁, 인권, 사회 경제적 정의,평화를 위해 일하는 개인과 조직을 위한 컴퓨터통신망으로 중동, 발트해 지역, 영국, 중앙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주요 사건들을 알리고있다.

최근 프랑스와 중국의 핵실험을 쟁점화해 화제가 됐던 에코네트(EcoNet)도IGC를 구성하는 환경보호단체다.

사회적분쟁해결을 목표로 하는 컨플릭트네트(ConflictNet), 세계각국의 노동환경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노동조건이나 분쟁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레이버네트(LaborNet), 여성의 권익보호와 컴퓨터 통신에 대한여성의 인식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우먼네트(WomenNet)등으로 IGC는 구성돼 있다.

국내에서도지난 10월 '끝나지 않은 오월 광주민중항쟁'(http://power1.snu.ac.kr:8080/518/)이 개설을 시작으로 진보단체의 인터넷진출이 이뤄졌다.

서울대생들이 중심이 되어 구성된 '정보연대SING'가 개설한 '끝나지 않은 오월…'은 5·18이라는 역사적사건을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알리고 이들의 여론을 수렴한다는 취지에서 개설된 것으로 광주항쟁의 발생에서부터특별법제정요구에 이르는 과정을소개하고 특별법제정 온라인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인터넷을 통해 국경과인종을 초월한 평화와 보편적 인류애를 실현한다는진보운동그룹의 인터넷상의 활동은 정보화시대의 새로운 민주주의 운동으로평가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