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서경석씨 대구강연-"군사정권 부패 필연적"

전두환 전대통령 구속을 대구·경북지역은 어떻게 해석, 수용해야 하나.전씨 구속사건이 노태우씨 경우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져 지역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도는 가운데 이부영 전의원(민주당)과 서경석 개혁신당 사무총장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나섰다.이 전의원은 7일 대구남구대명동 가톨릭문화관에서 열린 '5·18처리 및 부패정치 청산 대구시민 강연회'에서 "5·18에 대구시민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역사 발전의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참여와 개혁을 위한 대구시민모임(대표 이종오 계명대 교수)이 주최한 이강연에는 서총장도 연사로 초대돼 5·18 처리는 역사 바로세우기라고 재차역설했다. 서총장은 민주당과 개혁신당이 합친 통합신당은 대통령 후보를 당원 직선제로 뽑을 것이라고 밝혀 또다른 주목을 끌었다.

먼저 5·18 처리와 대구·경북의 관계론.

두 사람이 밝힌 5·18 처리에 대한 바른 관점은 이를 '잘못된 과거 역사청산'으로 봐야 하지 '특정 지역 청산', 혹은 '특정 지역 차별 및 보복'으로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전의원은 "전, 노 두 사람 구속을 고향사람 구속으로 받아들여 기분나쁘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이제 와서 깨닫게 된 두가지 사실은 군부가 등장하면 국민 유혈사태가일어난다는 점과 그 군부정권이 정통성을 위장하기 위해 돈으로 모든 것을입막음하려는 매수정치를 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부패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지역 사람들도 집권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게 민주시민의 첫째 요건이라는 의견도 곁들였다.

서총장은 최근 대구 분위기가 뒤바뀌고 있는 것은 비자금정국과 5·18처리가 맞물려 전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정치인과 과거의 군부독재세력이 5·18 처벌을 빠져나가기 위해 정치자금문제를 연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군부독재세력이 5·18 처벌을 정치보복이며 표적사정인양 하는 것은민주주의를 능멸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