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경북지방경찰청이 선거업무와 관련이 많은 일선 경찰서의 수사, 정보과장을 연고지출신으로 집중 배치, '선거대책용'이란 의혹을 사고 있다.현역의원,전직관료들은 지난 3월과 10월의 경북경찰청 간부인사때 자신에게 유리한 연고지출신 인물을 선별, 지방경찰청장에게 인사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지방청 관내에는 실제로 10여개 경찰서에서 20여명의 수사, 정보과장등이 연고지 출신으로 배치돼 있다.
경산경찰서의 경우 경산이 고향인 이재춘정보과장과 청도출신인 이준식수사과장이 전직 경찰총수를 지낸 현 신한국당 이영창의원(경산, 청도)의 인맥으로 지역민들에게 공공연히 알려지고 있다.
이정보과장은 지난 93년2월 부임후 경찰조직에서는 이례적으로 3년째 붙박이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
경북지방청 한관계자는 "이의원이 경찰간부 인사때마다 40~50명의 명단을통보할 정도로 압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에 몸담고 있을때 존경받았던 분이 정치인이 된후 인사청탁 등으로 각종 구설수에 오르고있다"고 말했다.
전 경찰청장출신인 김화남씨의 출마가 예상되는 의성도 지난3월 인사때 고향출신인 서상종정보과장과 권성욱경비과장이 부임, 김씨가 인사에 영향을미쳤으리란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 지난10월 인사때는 김호동성주정보과장이 고향인 영주정보과장으로,김욱동영주정보과장은 연고지인 예천정보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고향이 고령인 조영철김천정보과장은 같은 선거구인 성주정보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밖에도 최태동영천수사과장, 이영호김천보안과장 등도 고향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경북지방경찰청 한관계자는 "내년총선에 대비한 선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방안으로 풀이되지만 인사권자가 간부들을 의도적으로 연고지에 배치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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