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교-건전한 사회 향해 힘찬 발걸음

잇단 대형사고와 비자금파문등으로 물질가치에 대한 혼란과 도덕성 붕괴에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건전한 사회를 위한 종교계의 노력이 두드러진한해였다.오랜 숙원이던 대구경북 불교방송 허가추천서를 얻어낸 불교계는 설립을위한잰걸음을 내딛고 있고 가톨릭계에서는 사할린선교와 도덕성회복운동을,개신교계에서는 대한예수교 장로회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계속 이어졌다.

'깨침의 소리, 나누는 기쁨'을 주제로 불국사 동화사 직지사 은해사 고은사등대구경북지역 5개 본사가 중심이 돼 추진하고있는 불교방송국은 내년4월 개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불교문화재가 집적된 경주구간의 고속철 통과는 한동안불교계의 뜨거운 쟁점이 됐다. 한때 조계종단 차원에서 경주 통과자체를 백지화하기 위한운동을 벌였으나 현재 도심우회통과로 한걸음을 늦춰둔 상태로 해를넘길 전망이다. 불교사찰 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 부과등정부의 지방세법중 종합토지세 규정시행령개정안은 사찰소유토지에 거액의종토세부과가 알려지면서 '산문폐쇄불사'를 외치는 조계종의 반발에 부딪쳐 주춤거리고 있다. 이가운데 직지사는 지난 10월 30여년에 걸친 중창불사를 마무리, 회향법요식을 가져 교계의 관심을 끌었다.

광복50주년을 맞은 가톨릭계는 '가정 복음화'와 '북방선교', '도덕성회복'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각종 대형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주축이 돼 추진된 도덕성회복운동은 지난번의 '내탓이오'운동에 이어 큰반향을 불러왔다. 사회의 기초단위인 가정파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가정복음화를 통한 가족기능회복에 대한 필요성도강조된 한해였다. 광복50주년을 맞아 사할린 성당에서 열린 광복후 첫 위령미사와 북한주민을 위한 부흥성회가 열려 대구종교계의 새로운 선교방향으로주목을 끌었다. 이어 사할린교포와 유주노 사할린스크 주립사범대 한국어과교수 학생등 23명이 국내순교지와 성당등을 돌아보기도 했다.열악한 근로조건속에 시름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선교가 미약하지만그 첫걸음을 내디딘 것도 평가할만한 일이다. 경산 벧엘교회가 산업연수생으로 취업한 중국인 근로자를 상대로 중국어설교를 했으며 남산교회 반야월성당등이 이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시도도 계속 이어져 지난 9월엔 한국장로교협의회가 각 교파들이 참석한가운데 장로교 총회80주년 및 광복 50주년 공동예배를 가졌으며 경주에서는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합동 고신측 전국장로회 수련대회에서도 교단단체가하나로 뭉쳐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와함께 경주에서는 광복50주년을맞아 한국 개신교 장로회들이 통일을 대비하여 신앙적인 성숙과 지도력 향상친목도모를 위한 전국장로수양대회를 잇따라 가져 관심을 끌었다. 대구제일교회는 경북 경산에 은퇴한 교역자들을 위한 20세대 규모의 대구기독교 원로원을 열기도 했다.

한글성서보급사업을 해온 대한성서공회는 창설 1백주년을 맞아 해외성서보내기운동을 비롯, 각종 세미나 기념예배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정창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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