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대외정책 실패는 한일합병 강행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일본학자에 의해 제기됐다.일본의 실증주의 사학자 우수이 카츠미교수(오비린대)는 8일 계명대 일본학과 초청강연회에서 1900년 이후 일본이 전쟁을 확대하는 과정을 짚으면서"당시 일본이 한국문제를 기본축으로 대외정책을 폈지만 조선합병을 잘못 강행, 결국 태평양전쟁의 패전국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개인을 상대로 금품제공을 다룬 문서(한일합방조약 제3-5조)로 한 나라를병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그는 일본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합방했고, 잘못된 합방을 지키려고 만주 중국으로 연이어 진출, 결국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만주사변 이후 일본의 전쟁확대 과정을 지켜보면서 당시 미국의 헐 국무장관은 일본측에 만주를 내놓으라는 '헐로드'를 제의했었다. 그러나 일본은 만주를 내놓을 경우 대한제국의 식민통치가 불안해지고 연달아 일본 내정마저위험에 빠질 것을 우려하여 미국의 제의를 거부한채 진주만 공습을 감행, 결국 패전국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우수이교수는 일본이 군사적인 진출을 앞세우고 경제적인 이권을 챙기는비정상적이고 취약한 대외정책을 폈다고 비판했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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