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재소방차 출동 교통체증에 곤욕

달서소방서에 근무하고 있는 소방공무원이다.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은 찾아오고 어쩔 수 없이 불을 가까이 해야 하는 때인지라 곳곳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인해 우리 소방공무원들도 제철을 만난 메뚜기처럼 바빠지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몇차례씩 출동을 하다 보면 정작 화재 현장에 도착하기전에 겪어야 하는 교통체증으로 인한 고충에 시달려야 한다.

꽉 막힌 도로를 빠져 나가야 하는 곡예 운전에다 교차로를 통과할 때마다위험한 순간을 겪어야 한다. 소방차가 교차로를 통과할 때는 의도적으로 사이렌과 경보기를 크게 울리면서 지나가지만 신호를 무시하고 통과해야 하는까닭에 모골이 송여해지기 일쑤이다. 더욱이 요즘처럼 추운때에는 자동차의유리문을 모두 닫고 운행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자칫 사이렌과 클랙슨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거기에다 차안에 음악을 틀어 놓는다든지 동승한 사람과 이야기에 열중하다 보면 그러한 경우는 더 할 것이다.우리 소방공무원들도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고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는 마찬가지다. 운전자들은 교차로를 통과할때 신호만 보지말고 좌우를 한번더 살펴주기를 바란다.

이재철(달서소방서 소방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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