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종휘씨 계좌 압수수색 실시

**어제 공항서 연행**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검사장)는 12일 차세대 전투기 기종변경 과정에서 핵심역할을 한 김종휘 전외교안보수석이 2년8개월만의 해외도피 생활을 마치고 11일 오후 귀국함에 따라 김포공항에서 곧바로 연행,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씨를 연행하기 직전 그의 10여개 금융기관 계좌에 대해 비밀 압수수색영장을 청구, 12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계좌 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김씨가 이미 거액의 수뢰혐의로 기소중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단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한 뒤 전투기종 변경과정 경위에 대한 조사를벌일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자수할 경우 형량의 절반을 감경받을 수 있는 점을 고려, 이날 검찰출두직전 천기흥 변호사를 통해 자수서를 검찰에 제출했다.검찰은 김씨를 상대로△정용후 전공참총장 등에게 기종을 변경토록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지 △기종 변경과정에서 미 제너럴 다이내믹스사로부터 개인적인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기종을 변경토록 국방부 및 공군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 노씨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 여부와 GD사의 리베이트 자금이 전달됐는지,또 전달됐을 경우 정확한 액수와 자금의은닉처는 어디인지 여부등을 집중추궁중이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차세대 전투기 기종 변경은 노씨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출두한 미 제너럴 다이내믹스사 한국 지사장 김용호씨와 컨설턴트인 신한시스템 사장 김송웅씨 등 2명을 상대로 당초 F-18로결정됐던 차세대 전투기종이 F-16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미GD사측의 로비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및 이 과정에서 리베이트 자금이 건네졌는지 여부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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