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50년대 못살았던 그 당시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쌀 한톨 구경못하고 시커먼 꽁보리밥에 된장과 열무김치등은 고사하고 콩잎사귀 보리죽에 덩겨떡을 쪄서 끼니를 때우지 않았던가.이제 우리는 민주화·세계화의물결속에 얼마나 좋은 시대에 살고있는가.배 곯으며 살았던 지난날 그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선물을 주고 받는다는 것은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정(정)이며 표시가 아니었던가.그런데 이제는 그러한 미풍양속이 아무렇게나 악용돼 선물이란 아름다움이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서로에게 부담되는 선물만이 귀한 선물로 대접받는 세상이 됐으니 말이다. 선물의 내용보다 주는 사람의 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옛말이 그립기만 하다. 미풍이 악습으로 변치않았더라면 전직 대통령이구속되는 부끄러운 일련의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번에 폭로된 일들은 그어느 한사람의 잘못만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다. 또한 누구한사람에게만 그 책임이 있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각종 부조리가 악으로 존재하고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른척 해왔다. 위법한 일들을 저지르고도 타협을하려는 사람,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급행료를 주는 사람, 촌지를 내밀며 미래의 일들을 넘겨보려는 사람 등등 누구나 다 한번쯤 경험이 있지 않은가.선물이란 마음의 정표로만 여겨야 하며 옛날에 못살았던 시절을 되새기면검은 돈으로 인한 그 서글픈 일은 없었을 것이 아닌가.
배종암(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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