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공인과 주민들이 공동출자해 만든 동양투자신탁은 어떤 경우에도 사금융화 되어서는안된다. 내년증자를 앞둔 동양투신에 지역상공계등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경영권장악을 위한 특정기업의 주식대거매입과집행부의 실권주처리방안등이 향후 동양투신의 경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되기 때문이다.지난 5일 마감된 주주명의 개서결과 갑을그룹이 전체주식중 15%(종전4%)를, 조일알미늄이 7%를 확보한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최대주주로 떠올라 지금까지 소문으로만 나돌던경영권 장악움직임이 사실로 드러났다. 동양투신과지역상공계가 이들의 움직임에 관심과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조선생명이 갑을그룹에 경영권이 넘어간바 있기 때문이다.
동양투신측은 '특정기업에 주식이 쏠리는 것을 원치않는다'는 원칙아래 갑을등 대주주의 지분을 낮추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또 상공인주주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대구상의에서도 동양투신의 설립취지와 기존의영향력행사유지등을 이유로 특정기업의 경영권장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반대하고 있다. 동양투신은 갑을조일등 대주주가 이번 증자에 참여하지 말기를 원칙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온갖 비난을 받아가며 주식을 매집한 이들 기업에게 그같은 일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번 명의개서결과 명백히 밝혀졌다.
또다른 주목거리는 실권주 처리방안.
지난 10월 증자신청을위한 동양투신은 이사회에서 실권주는 지역에 본점을 두고있는 대구은행과 대동은행에 일괄 배분한다고 결의한바 있다. 하지만대동은행에는 자금여유가 없어 대구은행에 실권주를 모두 줄 경우 장래 또다른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이 '결의'가 다소 흔들리고 있고 대주주들은 이같은 이사회의 방침에 강력히 반발해 각종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은행은 이익의 지역환원이라는 차원과 2005년까지 증권업에 진출한다는 장기계획을 갖고있어 최대주주가 되지않더라도 이번 실권주 배분에참여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동양투신은 대구·경북에 기반을 둔 투신사 또는 증권사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있어 실권주의 발생량에 따라 배분방식을바꿀 것으로 보이고 직원들도 특정기업이 대주주가 되는 것보다는 공공기관의 성격을 가진 금융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추세다. 동양투신의1월초 증자를 앞두고 갑을·조일과 동양투신경영진, 노동조합, 대구상의, 대구은행등 이해관계자들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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