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철강공단 '물류비상'-신형산·영일교 붕괴위험

포항시가 내년1월부터 철강공단과 시내를 연결하는 신형산대교 연일대교등2개의 교량의 부분적인 통행제한을 실시할 방침이어서 공단입주 업체들의 물류수송 애로와 함께 포항시 전체의 교통대란이 예상되고 있다.포항시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12월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년간 이들 교량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한 대한토목학회 대구경북지회는 2개교량 모두 중(중)차량의 통행이 계속 될 경우 붕괴우려등 안전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포항시에 통보했다.이에따라 포항시는 내년 1월1일부터 총중량 32·4t이상 대형차량의 이들교량통행을 제한키로 했다.이같은 조치로 공단업체들은 내년부터 제품출하시지난 9월 개통된 섬안큰다리 한곳으로만 통행해야 하는등 물류수송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으며 섬안큰다리 접속도로인 강원산업~대송면 입구간 왕복4차선 도로는 24시간 내내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철강공단은 생산제품의 성격상 거의 대부분의 물량이 차체포함 총중량 30t을 넘는데다 제품자체의 무게가 40~50t을 초과하는 품목도 상당수여서통행제한 조치가 시행될 경우 공단전체의 물류수송에 큰 차질은 물론 관련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철강공단에서는 현재 하루평균 5만t 가량의 각종 철강제품들이 신형산교 연일대교 섬안큰다리등 3개의교량을 통해 외지로 수송되고 있으며 해상수송 물량은 전체의 5%가량인 2천여t에 그치고 있다.한편 포항시는 내년부터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안전에 이상이 발견된 2개교량에 대해 1년간 대대적인보수를 벌이기로 하고 설계용역비 10억원을 이번 포항시 정기의회에 신청해놓고 있다.

이번에 하자가 발견된 신형산교와 연일대교는 각각 지난 79년과 75년에 준공된 것으로 지난 9월 섬안큰다리 개통이전까지 철강공단과 포항시를 연결하는 대동맥 구실을 해왔다. 〈포항·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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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세계에서 아끼는 샤프펜슬 한개를 도둑맞았을 경우, "내 샤프 누가 훔쳐 갔어"하고 떠들어 봐야 소용이 없다. "샤프와 만년필을 잃어 버렸다. 누가 안돌려 주면 선생님께 이를테야"하며 큰소리 치고 다녀야 한다. 그러면 "난 만년필은 훔치지 않았어"하며 샤프를 돌려준다. ▲한 나라의 외교도 어린이세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절묘하게 머리를 잘 굴리고 밀고 당기기를 잘하면 국익에 보탬이 되는 것이 외교능력이다. 북한의 벼랑끝 외교,일본의 가로채기외교, 중국의 등거리외교, 미국의 문어발외교등은 모두 고도의 외교술이다. 샤프 한개를 잃고 책가방도둑을 찾는 수준이다. ▲대북경수로협상이 타결됐지만 돈내는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세계적 경찰국가로 핵협상의 주례를 서온 미국은 한국에 '대부분의 부담'(Lion's Share)을, 일본에 '상당부분'(Significant Portion)을 떠넘기고 자신은 '곰옆의 중국인'으로 물러앉았다. 상징적 액수라도 내려 했는데 의회가 허락치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은 김영삼대통령의 94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말한'민족발전 공동계획'을 들먹이며 "핵투명성이 확보된다면 경수로는 한국이지어준다"는 것을 믿고 있단다. 외교능력으로 볼때 한국은 미숙하다. 북한이결혼앞둔 욕심많은 백씨라면 일본은 단종때 숙부격이며 미국은 새엄마와 살고 있는 부친, 그리고 중국은 신경통 앓고 있는 조부격이라 할까. 아무도 믿을수 없다. 우리도 외교능력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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