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고속철 경주구간 3안 최선

경부고속전철 경주구간 노선문제가 차츰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소위 건교부안과 문체부안이 팽팽하게 맞서오다 최근 지역의 교수와 시민단체들이 내놓은 이른바 '제3안'이 폭넓은 지지를 얻으면서 새로운 대안으로부상되고 있는 것이다.사실 건교부안이나 문체부안 그리고 제3안이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 우선건교부안은 건설비용과 교통편의성등에서 우위에 서게 되나 문화재 보호라는면에서는 열위를 면치못하고 문체부나 제3안은 비용에서는 열위이나 문화재보호측면에서는 우위를 점하게 되기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결정하는데는 몇가지 원칙을 정하고 그에 가장 적합한 일을선택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본다. 우선 가장중요한 것은 어느 누구도부인할수 없는 문화재보호 우선 문제다. 여기에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다만 서로 자기노선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문화재도 덜 훼손한다는 주장이 있을뿐이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결정할수 있는 문제다.

그리고 건교부가 내세우는 비용절감과 공기단축은 문화재 보호라는 명분앞에는 빛을 잃을수 밖에 없다. 또한 굳이 비용으로 따진다해도 문화재는 무한가치를 지니므로 오히려 문화재보호쪽이 훨씬 싼비용이 든다고도 볼수 있다.다음으로 주목해야 할점은 동해안 지역과 연계된 종합발전구상과도 맞아떨어지는 미래지향적인 요소이다. 우선 벌써 그 중요성이 거론되고 있는 환동해경제권에 대한 서비스거점기능이다. 그다음으로는 경주가 필요로 하는소비적인 관광수요에 대한 대응이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도시 건설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는 현재의 경주에 유흥오락시설을 본격화 할수도 없는 일이다. 또한신도시 건설은 경주지역에 대한 문화재보존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요소를 종합해 보면 결국 제3안이 경주노선문제를 해결하는데는 가장 나은 것이 아닌가하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는 최근 경주시민을대상으로 본사와 경북산업대 도시환경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와같은 결론이 나왔다. 다시 말해 제3안은 여론의 지지면에서도, 선택의 논리면에서도 가장 우위에 서 있는 대안인 것이다.

따라서 건교부는 이 3안을 대안으로 하여 다시금 경부고속전철경주구간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올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석굴암이 지정된 것을 계기로 앞으로는 파리등과 같이 경주도시자체가 문화유산으로 지적되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이에 부응하기위해선 신도시건설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건교부는 신도시건설도 역사건설과 함께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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