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한문학회(회장 경북대 김광순교수)가 남명 조식의 사상과 문학을 새롭게 탐구하는 전국학술대회를 16일 오후1시 경북대 본관 5층 중앙회의실에서열었다. 이 학술대회는 그동안 영남 사림의 양대산맥이면서도 거의 묻혀있었던 남명학의 역사 교학 문학 비판정신등을 두루 짚고, 이 분야 연구의 새 디딤돌을 놓았다.김광순교수는 "남명이 '의'를 기반으로 하여 그것의 현실에의 적용을 대단히 긴요한 문제로 파악했고, 공허한 '이기논쟁'을 비판했다"면서 "퇴계학의본고장인 대구에서 남명연구를 시도한 것은 학문의 상호교류라는 측면에서상당히 바람직하다"고 이 대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동국대 이종찬교수는 논문 '남명의 한시' 발표에서 전해오는 작품이 많지는 않지만 백성을 두려워하는 것이 군주의 실천덕목임을 암시한 사상적인 시들이 많다고 밝혔다.
동주여전 한상규교수(남명학연구원 상임연구원)는 남명이 성리학보다 원시유학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독자적인 교학론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조식의 교학 원리를 '지경'이라고 밝힌 한교수는 남명이 사람의 마음을 붙잡아주는 경을 덕성함양의 기본으로 삼아 실천할 것을 모든 학자들에게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영남대 이수건교수는 남명이 당시 사림들의 '도명기세'하는 행위를 가장못마땅하게 여겼다고 밝혔다. 남명은 당시 학자들이 관념적인 유희에 빠지고출세를 위해 세상을 속이고 자기를 내세우는 매명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면서,퇴계에게 편지를 써 제자들의 이런 경향을 시정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이교수는 16세기 후반 영남학파의 2대 산맥중 퇴계학파는 명종 선조교체기에 정계와 학계를 주도하면서 시국을 낙관했지만 남명학파는 이러한 현실안주적 태도와 실천이 수반되지 않는 학풍에 대해서 비판했다고 밝혔다.경북대강사 정우락씨는 남명조식의 비판정신을 '엄광론'을 통해 고찰했다.한편 최근들어 전국적인 남명학 연구모임인 남명학연구원(원장 고려대 대학원장 김충렬교수)의 개설, 진주 경상대 남명학연구소 창립, '남명학연구논총' '남명학연구'출간등 남명 재조명 작업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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