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16일 외환은행 등 28개 금융기관에서 압수해온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 계좌의 입출금 내역 등에 대해 본격 자금추적작업을 벌였다.검찰은 이들 1백83개 계좌에 입금된 자금의 규모가 최소 3천억원 이상인것으로 추정하고 이들 계좌·예금증서 등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검찰은 이와함께 5공당시 81년부터 88년까지 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으로재직하면서 전씨의 거액비자금 계좌를 개설, 관리운용해온 김종상씨(49)를상대로 이들 계좌에 입금된 자금 규모와 사용처 및 조성경위 등을 추궁했다.검찰은 김씨를 일단 이날 오후 귀가조치시킨 뒤 다시 소환, 조사를 벌일방침이다.
검찰은 또 전씨 비자금이 입금된 일해재단(현 세종연구소) 경리관계자 1~2명을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검찰은 전씨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장세동 전청와대경호실장을 조만간 재소환, 조사키로 하는 한편 역시 전씨 경호실장을역임했던 안현태씨도 금명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15일 김성호 서울지검 특수3부장 등을 안양교도소에 보내 전씨를 상대로 대통령 재직중 조성한 비자금규모 및 잔액 등에 대해 집중조사했으나 전씨는 "대통령 재직중 조성한 통치자금은 이미 모두 사용했으며현재 가·차명 계좌등으로 운용하고 있는 비자금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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