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중앙정부의 여러가지 규제만 믿고 있으면 아황산가스 오염 문제는해결될 수 있을까. 장담하기 어려울듯하다. 정부의 여러 정책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결정되는 인상이 없잖은 것도 께름칙한 부분이다.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자료에 따르면, 아황산가스 오염도는 그사이 많이좋아졌다. 서울은 1980년 0.094ppm에서 94년엔 0.019로 1/5로 떨어졌다. 부산도 81년 0.061ppm에서 0.023ppm으로 인천은 0.043ppm에서 0.022ppm으로 울산은 0.057ppm에서 0.030ppm으로 낮아졌다. 대구는 81년 0.046ppm에서0.038ppm으로 개선됐다는게 정부 얘기이다.비슷한 조치를 취하고도 서울은 오염도가 1/5로 줄었는데, 대구는 왜 큰효과가 없는가. 대구의 아황산가스 오염도는 위와 같은 조치들 이후 되레 전국 1위로 껑충 뛰고 말았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서울이 1위,부산-인천이 2-3위, 대구는 4위 혹은 울산에 이은 5위 정도됐었다. 대구의 작년 오염도는 연평균 0.038ppm. 서울의 2배이고 광주의 3배이다. 환경기준 0.030ppm을 넘어서는 전국 유일의 도시가 돼 있다.
그렇지만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조치들이 서울에는 특효를보였는지 몰라도 대구는 사정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형 구조나 바람의 특성, 오염물질 배출원의 분포 등도 차이가 있을 수 있을 터이다. 그렇다면 대구에는 대구 나름의 특성을 감안한 조치와 대책이 필요해지는 것이다.게다가 아황산가스 배출량은 전국적으로 크게 줄어들지도 않고 있다. 전국배출량은 91년 이후 연간 1백60만t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환경기술개발원은 2000년에는 그것이2백73만t에 이르고 2005년에는 3백26만t이나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