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봉투에 안들어 가는 덩치 큰 장롱-세탁기 등 폐품은 어떻게 버려야하나. 종량제 실시 후 주부들에게 생긴 조그마한 걱정이다.물론 당국은 이에 대한 대책도 세워 놓았다. 구청이나 군청 청소과에 '대형 폐기물 전담반'이라는걸 만들어 대비하는 것이다. 버릴 물건이 있는 가정에서 구청 청소과나 동사무소에 전화로 신고하면 이들이 출동한다. 그리고는폐기물을 가져 가면서 수수료 고지서를 발부한다. 가정에서는 이 고지서로은행에 돈을 내면 된다. 크기에 따라 냉장고가 4천원에서 8천원, TV가 3천~5천원, 세탁기는4천원, 장롱과 피아노는1만~1만5천원, 소파는 5천~8천원,책상이나 식탁은 4천~5천원 등이 대구시 조례에 나와 있는 수수료이다.그러나 수수료를 내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는 길이 최근에 생겼다. 지난6월 허가된 사단법인 '전국 가전 가구 재활용 협의회' 각 지역 재활용센터로전화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 센터는 현재 전국에 30여개, 대구에 5개, 경북에 4개가 활동 중이다.이곳에 전화하면 우선 수수료가 없다. 또 센터 요원들은 이들 무거운 폐기물을 집안에까지 들어와 치워 주기도 한다. 더불어 센터에서는 폐기 보다는재활용에 주목적을 둠으로써 환경 보호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센터에서는 이렇게 가져간 폐기물을 수리, 70% 정도를 재생시켜 내고, 나머지는 분해해 부품으로 쓴다. 재생품은 시중에 되팔리는데, 가격 또한 일반중고품보다 싸 사는 사람도 득이다. 대구 동구 재활용센터의 경우 TV는 3만~4만원, 세탁기는 5만원, 가구는 5만~8만원에 팔고 있다. 또 2개월까지는 품질을 보장하고, 6개월까지는 무상 수리도 해준다.
재생품 중 일부는 러시아-중국-동남아-남미 등으로 수출되기까지 한다.그러나 재활용센터는 가전품은 전량 수거하되, 가구는 선별수거 하는 것이특징이다.
대구 수성구 센터 최창길씨(37)는 "대구에서는 최근에 재활용센터 설립 바람이 불어 각 구별로 하나씩 속속 창립 중"이라고 했다. 또 오는 21일 서울서 열리는 전국 협의회를 마친 뒤 대구지역 센터끼리 대구지부를 결성, 협력해 재생품을 수출하는 문제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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