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시간대별 대기오염, 오전10시전후 "최악"

하루 중에서 어느 시간대에 가장 공기가 좋고,어느 시간에는 가장 나쁠까.영남대 환경문제연구소가 93~94년 2년 동안의 대구시내 공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중 오염도가 가장 낮은 시간대는 오후 4시 전후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러 오염 물질 중 오존만은 이 시간대에 오히려 가장 높은 오염도를 나타냈다.

반대로 공기가 가장 나쁜 시간대(오존제외)는 오전10시 전후(9~11시)로조사됐다.

오염물질별로 볼 때, 아황산가스 경우 오염도가 오전6시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 여름철에는 오전 8~9시, 겨울철에는 오전 9~10시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감소하기 시작, 오후4시쯤 가장 낮아졌다가 오후6시쯤부터 다시 높아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최고점과 최저점의 오염도 차이는 2~3배에 달한다.

아침 나절에 공기가 나쁜 원인은 이때 대기가 안정돼 오염 물질이 확산되지 않기 때문으로 추측됐다.

반면 오후 3~4시쯤에는 대기 운동이 활발, 오염물질이 날려가 버림으로써오염도가 떨어진다.

떠다니는 먼지(부유분진) 역시오전10~11시쯤에 가장 많고, 오후4시 전후에 가장 적은 것으로 측정됐다. 마찬가지로 대기 운동 때문으로 보인다. 공기가 가장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오염도 차이는 거의 2배 정도.이산화질소도 오전9~10시쯤 가장 오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오후2~4시 사이엔 오염도가 가장 낮았다. (차이는 1·5배 정도) 이 현상은아황산가스 및 먼지와 비슷한 것이다. 그러나 이산화질소는 오후 7~8시에 또한번 오염 극치를 나타내는 특성을 보였다. 오염 극치가 하루 2회 나타난 것이다. 이는 주로 차량에서 배출돼, 오염도가 러시아워 등에 영향받은 것으로보인다.

오존은 위의 3가지 물질과 전혀 다른 특성을 보였다. 다른 물질들의 농도가 가장 낮아지는 오후 3~4시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오존이 이산화질소등에서 2차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오전9~10시 사이 가장 높은 오염도를 보인 이산화질소가 빛을 받아 4~6시간에 걸쳐 오존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박종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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