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씨 공판 각계반응-법정에선 전대통령'에 충격

노태우전대통령 축재비리사건이 법의 심판대에 오른 18일 시민들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대통령이 법정에 선 모습을 TV 생중계를 통해 지켜보며 법정의 실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데 공감을 표시했다.그러나 일부 시민들은대구출신 전직대통령에 대한 단호한 법집행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했다.

이날 오전9시쯤부터 노씨의 호송과정이 TV로 생중계되자 역대합실 등지에서는 TV로 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렸고 대동·대서로 일부 구간의 교통량이현저히 줄어드는등 노씨재판에 대한 시민들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안세영씨(39·변호사)=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 노전대통령에 대한정당한 재판이 이뤄져 법앞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김성진씨(42·회사원)=대통령 재임기간중 저지른 죄과에 대한 심판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되나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도든다. 재판절차가 정치적외풍없이 공정하게 이뤄지길 바라며 나라안정을 위해 빨리 매듭되었으면 한다.

△김상배씨(25·경북대4년)=전직대통령이 재판을 받는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재임시 저지른 엄청난 축재행위가 대통령 직책으로 묻혀질수는 없는 일이다. 국민의 뜻에 따라 공정한 재판을 거쳐엄중한 처벌이 가해져야 한다.

△김평순씨(61·주부·대구시 신천4동)=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재판정에 수의를 입고 죄인으로 서는 모습을 보니 안스럽다.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비참한 말로가 없었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뿐이다.△정병호씨(33·ㄱ고교사)=전직대통령을 법정에세우는 것은 불행한 사건이지만 노씨 사건은 문명국가의 수치다. 재판부와 검찰은 명명백백히 전모를밝혀 정의와 법이 살아있음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김모경위(42·대구지방경찰청소속)=전직대통령이 법정에 선 것은 앞으로공정한 법집행을 예고하는 시금석이라 생각한다. 전직 대통령이라도 죄를 저지르면 처벌된다는 인식을 국민 모두에게 심어줘야 한다.

△이강희씨(52·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전직 대통령이금품관련 물의로법정에 서게된 사실은 국가적 수치다. 혐의액수가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은우리나라의 정치 경제가 후진형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관련자는 물론 정·재계, 국민 모두가 반성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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