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세대 마이카족 뒤틀린 과시욕

대학생등 신세대 마이카족(족)들 사이에서 국산차량에 비싼 외제부품을 장착하는가 하면 엔진이나 차체를 불법개조, 차량 개조·치장비용이 차량 원래가격보다 훨씬 많이드는 이른바 '배보다 배꼽이 큰(?) 승용차'가 성행하고있다.카센터등 자동차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백만원대의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을 차량에 장착하거나 엔진 출력을 높이기 위해 수백만원을 들여 엔진을개조하는등 차량부대비용에 1천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있다는것.

카오디오의 경우 미국·독일제품이 최고 1천2백만원에 이르고있는데다 초호화시트인 호주산 양털·캥거루가죽시트등은 1백50만~2백만원을 호가하고있으나 각 업소별로 한달평균 2~3개정도 팔리고있으며 판매량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또 엔진불법개조에 1백만~1백50만원, 타이어·휠 교체, 몰딩, 차량천 정·문짝개조등 각종 차량개조에 수백만원에서 최고 1천5백만원가량이 소요되고있다.

ㄷ카센터업주 김모씨(38)에 따르면 "선팅이나 십여만원을 넘는 외제 타이어 장착은 이미 보편화 되어있으며 수백만원 이상을 들여 차량을 개조하는젊은층이 늘고있는데 이들의 대다수가 대학생이거나 직업이 없는 20대의 부유층 자제들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차량의 등(등) 색깔을 흰색이나 보라색으로 교체하거나 방향등에 덮개를 씌우는등의 불법 행위나 비상용 사이렌을 장착한 차량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대해 교통안전협회의 한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차량에 이러한 비용을 투자하는 경우를 거의 찾아볼수 없다"며 "우리의 차량문화가 일부 계층의무분별한 과소비 풍조에 따라 크게 왜곡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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