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핸드볼이 사상 처음으로 이번 세계선수권을 제패함으로써 얻은 성과는 무엇보다 '반쪽짜리 챔피언'의 오명을 씻었다는 데 있다.흔히 한국여자핸드볼을 떠올릴 때 올림픽 2연패를 들고 있고 실제 이같은성과가 결코 과소 평가될 것은 아니지만 국내를 떠난 세계무대에서는 올림픽보다 세계선수권이 가치면에서는 훨씬 큰 평가를 받는다.올림픽은 본선 티켓이 8장밖에 되지않고 그나마 자동출전권을 갖는 주최국과 대륙별 대표를 빼면 실제 우승후보는 3~4개국으로 쉽게 압축된다.그만큼 올림픽은 우승후보가 뚜렷이 드러나 상대적으로 흥미를 끌지 못했다.
반면 세계선수권은 내로라하는 핸드볼 강국이 모두 출전함으로써 우승후보가 딱히 어느 나라다하는 섣부른 예단을 금하고 있다.
이번 대회만 보더라도덴마크나 러시아, 독일, 노르웨이, 헝가리, 우크라이나 등을포함한 20개국이 총출동했다.
이들 강호가 모두 출전한데서 우승했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올림픽 2연패를 능가하는 성과라고 해도 결코 지난친 말이 아니다.
물론 한국의 이번 우승으로 내년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전망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점도 빼놓을 수는 없다.
올림픽과 관련해서 얻은 뜻밖의 부산물은 또 있다.
이번 대회에는 내년 올림픽 본선 티켓 4장이 걸려 있었다.
이미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과 함께 이 지역에 배당된 본선 티켓1장을 획득한 한국으로서는 당초 우승보다는 4위권 입상에 총력을 쏟았다.한국은 우승함으로써 아시아지역 본선 티켓을 약체 중국에게 물려주었다.이는 올림픽에서 한국팀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 분명한 유럽 1개국을탈락시켰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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