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백제문화의 진수 만끽

**국립 대구박물관백제문화의 진수를 대구에서 만끽할 수 있는 특별전이 대구에서 처음으로마련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개관 1주년 기념으로 백제가 웅진 도읍시대에 남긴 문화재를 한자리에 모은 특별 기획전 '웅진도읍기의 백제문물전'을 18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 연다.

전시유물은 무령왕릉 유물과 송산리 6호분 유물, 논산 표정리 토기, 공주공산성 유물등에서 출토된 유물 1천2백여점(국보 19점 포함)으로 백제문화의우수성과 품격을 잘 보여주게 된다.

전시유물중 무령왕릉 유물은 왕과 왕비의 장례 때 지신에게 묘소로 쓸 땅을 매입하는 문서를 작성하여 돌에 새겨넣은 매지권인 지석 2매(국보 163),왕과 왕비의 관식 2쌍(국보 154·155), 금제뒤꽂이(국보 159), 왕비의 은제팔찌1쌍(국보 160), 석수(무덤을지키는 돌짐승, 국보 162)등과 생활용품인다리미 청동그릇등이다.

삼국시대 무덤에서 발견된 유일한 것인 무령왕릉 지석은 간결한 한문체로중국 육조풍의 우아한 필치를 보여주고 있어 발견된 다른 유물들과 함께 백제와 중국 남조와의 문화교류 관계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이다.특히 왕비의 지석에는일만문의 돈으로 토지를 매입하여 무덤을 만든다는내용과 함께 중국돈인 오수전이 그 위에 놓여있다. 왕과 왕비가 머리에 쓰던관을 장식한 금제관식은화로 모양으로 중앙의 꽃송이와 꽃봉오리를 잎줄기가 감싸고 있는 모양이다.

이밖에 송산리 6호분 출토 그릇받침과 전돌, 부여 정동리 출토 전돌, 논산표정리 출토토기도 전시되며 백제의 왕궁지로 추정되는 공주 공산성 출초유물과 공주 의당면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국보 247호)등이 전시된다.백제의 웅진 도읍시기는 제22대 문주왕이 공주에서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후부터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 성왕에 이르는 5대 64년으로 쇠잔한 국력을 회복하고자 노력하는 한편, 중국의 남조와도 교통하면서 문화의 수용에 힘썼다.

국립대구박물관 김성구관장은 "신라와 가야의 옛터인 달구벌에서 열리는이번 특별전이 지역주민에게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문화민족의 긍지를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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