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찰 향후 수사

노태우 전 대통령이 18일 1차 공판에서 재벌총수들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이 돈의 성격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뇌물성을 부인함에 따라향후 검찰 수사는 자금의 뇌물성 입증에 모아질 전망이다.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공판 이후라도 검찰의 수사는 크게 달라질 것이없다"면서도 뇌물성 입증과 관련, " 나름대로 구상하는 것이 있다"고 말해향후 검찰의 수사에 돌출 부분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안 중수부장이 이날 공판과정을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보면서 기소이후의 검찰 수사 전망에 대해 △비자금 총 조성규모 및 조성경위 △사용처 부분 수사에 계속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점에서도 읽을 수 있는 부분.안 중수부장은 "현재 진행중인 차세대전투기종 변경에 대한 수사는 비자금조성경위 및 총액을 규명키 위한 수사이며 스위스 은행 비계좌 보유설 수사는 비자금 사용처 수사의 일환"이라고 명확하게 못박았다.

검찰은 현재 차세대 전투기종 변경과 관련, 뭔가 리베이트가 오고갔다는심증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 돈이 노씨가 당초 밝힌 5천억원은 물론, 그동안 수사결과 드러난 노씨의 비자금 총액 4천5백억원에는 포함되지 않은 또 다른 비자금 조성액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스위스 은행 비계좌 보유 의혹 수사와 차세대 전투기종변경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스위스 은행 비계좌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전투기종 변경과 관련된리베이트 수수 부분도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으로 검찰은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결과 스위스 모 은행에 노씨의 계좌가 있는 것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스위스 정부측의 수사협조가 어느정도까지 이뤄지느냐에 따라 이부분에대한 수사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것이 검찰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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