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러시아 총선에서 공산당이 제1당으로 부활하는데는 겐나디 쥬가노프(51·사진) 공산당수의 역할이 컸다.그는 공산주의체제가 무너진후실업과 고율의 인플레, 사회복지제도의 붕괴등으로 소외받고 있는 계층을 기반으로 공산당을 성장시켰다. 특히 시장경제체제에서 고통받고 있는 연금 생활자들은 이들의 주요 지지층이다.불과 5년전 공산당이 무너질 무렵 제2선의 당 이론가에 불과했던 쥬가노프가 정치지도자로 부상하게 된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옐친대통령때문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적 혼란기였던 93년 10월 옐친은 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강경 보수파진영을 탱크로 진압한뒤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참여를 막았었다. 그러나 규모도 작은데다 정당으로 등록한지 얼마 안된 쥬가노프의 공산당은 의회내 주류보수진영과 거리를 두고있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총선 참여를 허용받았던것. 이후 쥬가노프는 개혁에 따른 어려움으로 옛체제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을등에 업고 옐친을 위협하는 주요 정치세력으로 성장하게 됐다.이전 쥬가노프는 오리올시의 교원양성대학을 졸업한뒤 90년 고르바초프의개혁에 반발, 주류 연방 소비에트당에서 나와 러시아 공산당의 정치국원으로활동했었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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