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녹지공간마련에 대한 시민요구가 드높은 가운데 행정당국이 하역주차구간 설치 명목으로 도심 가로수를 마구 베고 있는데다 인도까지 점유, 근시안적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대구 중구청은 최근 시내 서성로 일대 상가의 화물차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도로변 6개소에 20m길이의 하역주차구간을 설치하면서 40년가량 된 백합수 7그루를 베어냈다.
특히 베어낸 가로수 밑동과 뿌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상수도관.가로등.전선등 매설물의 재점검이 불가피, 인력과 예산낭비까지 초래하고 있다.중구청은 또 하역주차구간을 설치하면서 인도를 1m이상 점유토록하고 버스승강장을 이전시켜 상가의 영업편의만을 위한 무리한 사업집행이라는 지적을받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30년 이상된 노후백합수를 옮기면 재생확률이 적은데다이전비용이 그루당 1백여만원이 소요돼 베어낼 수밖에 없었다"며 "화물차하역전용구간 인도점유의 경우 최소 인도폭 2.5m를 고려해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남대 박찬용 교수(조경학과)는 "당국이 비용이나 상가편의를내세워 도심 가로수를 베어내는 것은 도시환경에 대한 인식부족탓"이라고지적했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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