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10월 중공군 개입을 놓고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달리 모택동은 참전을 주저했던 반면 소련의 스탈린이 중공군 5~6개 시 좌병을 강력히 요구했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미워싱턴포스트지는 최근 새로 공개된 러시아측 비밀문서를 인용, 당시 스탈린이 모에 대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중공군을 파병해 무너져 가는 북한군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러시아연방 대통령 문서중 한국전쟁 관련최고기밀문서 가운데 1950년 10월7일 스탈린이 모에게 보낸 전문에는 공산권과 서구열강 사이에 "전쟁이 불가피하다면 당장 일어나도록 하라"는 대목이발견됐다는 것.
이에 비해 이보다 5일앞선 10월2일 모가 스탈린에게 보낸 전문에는 그가처음에는 중공군 자원병을 파병할 계획이었으나 "미국과 중국사이에 분쟁이발생하고 그 결과 소련이 전쟁에 개입해 극히 대규모 전쟁이 벌어질 것"을우려해 파병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모가 중공군의 한국전 개입에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였던 것으로 새로 밝혀졌다.
그러나 스탈린은 답신에서 "유럽 자본주의 국가들이 상당한 군사력을 나타내지 않는 한 우리(소련과 중공)는 미국과 영국보다 강할 것"이라며 "미국은큰 전쟁을 치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모를 적극 설득한 것으로 밝혀졌다.포스트지는 비밀문서를 부분적으로 인용하면서 스탈린이 10월 8일자 북한의 김일성에게 보낸 전문에서 '미국은 큰 전쟁을 치를 준비가 돼있지 않다'며 만일 중공 지도자가 미군과 한국군에 대항해 최소한 5~6개 사단을 파병한다면 워싱턴은 한국문제를 그 뒤에 맹방 소련이 뒷받침하고 있는 중공에게양보하도록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스탈린은 모를 설득하는 마지막 단계에 중공이 한국전에 개입하는 경우 그 전쟁은 미국으로 하여금 대만을 포기하고 일본에서 왕정복고 계획을취소하도록 강요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공훈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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