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초호황을 누리는데도 지역 중소기업은 극심한 장기불황에 허덕이는 경기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올해는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목소리가 어느해보다 컸다. 그러나 비자금사건과 지역의 분열등으로 대부분의 경제현안해결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위천국가공단의 '위'자도 말할 분위기가 아닙니다"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이터진 이후 위천국가공단 연내 지정을 자신해온 대구.경북출신 국회의원들은 말문을 닫았다. 나라가 온통 난리인 마당이라 특히 대구.경북의 현안을 들고나갈 명분이 없는데다 미묘한 정치적 기류로 인해 '내코가 석자'가 된 까닭이다. 위천국가공단 지정문제는 한마디로 가장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다.
공장 터가 없으니 △대기업 유치 △산업구조 개편등 경기양극화에 시달리는 지역경제 치유방안도 찾을수 없었다.
비자금사건등 일련의 사태는 위천국가공단만 밀어낸 것이 아니다. 삼성자동차공장건설등도 차질을 빚고 있다.
유수의 대기업과 함께 비자금 회오리에 휘말린삼성그룹은 성서 3차공단추가투자를 위한 부지매입을 내년으로 미뤘다. 삼성상용차 한 관계자는 공장부지매입 96년 이월배경으로 "대구시와 협의해 상당한 접근을 보았으나 그룹회장에게 공장매입을 위한 결재서류를 올릴 형편이 못되었다"고 설명했다.
대구 신용보증조합의 설립도 삼성 대우등 연고기업에 자본금 출연을 요청할 염치가 없어 내년으로 넘기게 됐다.
커다란 지역현안이 해를 넘기게 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나 지역민의 의지만으로 안되는 측면도 있지만 지혜와 힘을 한데 모아야 할 대구.경북이 한자리에 모이지도 않는등 지역민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경북대와 영남대의 공동테크노파크 조성문제도 그 사례의 하나다.
내년에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자.〈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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