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건축의 기본인 황금률을 무시한 설계로 건축의 피카소라는 명성과 함께현대건축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그었던 르코르뷔제. 그는 1927년 제네바국제연맹회관 신축을 위한 현상공모에서 자신의 응모작이 최후단계에서 심사위원에 의해 거부된 것을 계기로 근대건축가의 국제적조직의 필요성을 느껴 근대건축국제회를 결성하였다. ▲이렇게 건축에 있어서 항용 건축주와 설계자사이에 의견대립은 있어왔다. 그것은 대부분 건축주의 경제성과 설계자의 건축공학적측면의 대립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구상의가 추진하고 있는 총공사비2천억원규모의 '대구종합무역센터' 설계당선작 취소문제는 다소 의외인 것같다. 그이유가 외벽이 유리여서 소음방지가 미흡하고 내부직원의 심사위원사전유출혐의가 있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심사위원선정 유출혐의는 경찰조사결과 무혐의로 드러났고, 외벽유리로 인한 소음방지문제는 뒤늦게 취소할만한 사유는 되지못한다. 당선작이나 그 다음인 우수작 모두가 대구출신이다. 그래서 이러한 취소소동 뒤에는 '인간관계'가 있지않나하는 의심의 소리가 등장하고 있다. ▲종합무역센터는 그 위치선정에서부터 검단동의 종합유통센터로 할것이냐, 동대구역으로 할것이냐로 승강이가 벌어지더니 이번에는설계문제로 법석이다. 대구건축사협회등 3단체는 당선작취소가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라고 항의성명을 내놓았다. 그리고 고발도 잇따르는등 요즘은 어디하나 조용한 데가 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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