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그렇다면 민속씨름 선수들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야구·축구 등 웬만한프로선수들의 연수입이 '억'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고 보면 민속씨름 선수들의 수입은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것도 '빈부격차'가 격심하다.
민속씨름에서 올해 최고소득자는 9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청구 이태현. 상금 8천7백61만원에다 연봉 5천5백만원을 합해 1억4천2백61만원을 벌었다. LG김경수는 95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5천만원의 상금을 보태 1억5백51만원(연봉 2천5백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백두급에서 5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선수로는 신봉민(상금 3천3백54만원, 연봉 4천만원) 김정필(상금 1천6백99만원, 연봉 5천3백만원) 박광덕(상금 1천5백93만원, 연봉 4천만원) 황대웅(상금 1천2백15만원, 연봉 5천만원) 백승일(상금 6백44만원, 연봉 6천5백만원)이 전부다.1천만원 이상의 상금을 타낸 백두급 선수는 모두 7명. 40명의 선수 가운데28명이 2백만원 이하의 상금액수를 기록했고 이중 13명은 단 한푼의 상금도구경못했다.
이들 대부분이 1천7백~2천5백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는 사실로 미뤄볼때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저임금이라는 선수들의 푸념이 엄살만은 아니다.
한라급으로 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손꼽을 수 있는 고소득자는 김선창(상금 3천2백만원, 연봉 4천3백만원) 이기수(상금 1천2백50만원, 연봉 3천2백만원) 장준(상금 1천2백만원, 연봉 3천5백만원) 김은수(상금 1천1백만원, 연봉 3천만원)에 불과하다.37명의 한라선수중 1천만원 이상의 상금을 거머쥔 선수는 4명이고 84%가 3백만원 이하의 상금 수령자이다.그것도 19명은 상금 최하액인 15만원도 받아보지 못했다.
지난 11월 천하장사대회를 앞두고 민속씨름선수동우회(회장 황대웅) 소속60여명의 선수들이 상금인상을 요구하며 '집단반발'한 사건은 이유있는 반항이었던 것이다.
하위 입상자에 대한 상금의 현실화와 백두급 중심운영의 개선 등은 이제민속씨름위원회가 씨름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가 됐다.〈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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