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무용인들이 분주히 움직인 한해였다.제4회 전국무용제가 대구에서 열려 지역무용계의 역량을 모으는 계기가 됐고 해외공연도 잇따랐다. 발레 불모지로 알려진 대구에서 지난 9월 '계명 발레 아카데미'가 창단공연을 가져 발레그룹 '아다지오'와 더불어 대구 발레의싹을 틔웠다. 각종 공연엔 관객들이 객석을 메워 관중동원 측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
지난 9월 전국14개 시도 대표무용단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서 열린 제4회전국무용제에서 참가무용단이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대구대표로 참가한 백현순무용단이 '공-우리는 무엇이고 싶다'로 우수상(내무부장관상)을 받았다.경북의 김동은무용단도 '동해별곡'으로 장려상(문예진흥원장상)을 수상해 경북무용계의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 1월 대구시립무용단(상임안무 구본숙)의 일본 도쿄및 마에바시 초청공연으로 시작된 해외공연도 활발했다. 5월엔 김현옥씨가 프랑스 피모즈 봄예술축제의 초청으로 프랑스 순회공연을 가졌고 박연진씨가 일본에서, 장유경씨는 스페인서 각각 공연을 가졌다. 해외무용단의 대구 공연도 이어졌다.러시아국립발레단이 지난 7월 내구 '돈키호테'등을 공연해 러시아 발레의 진수를 선보였으며 9월엔 루마니아 국립 발레단이 구미에서 '백조의 호수'를공연, 고급발레에 목마른 지역민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지난해 백현순씨에 이어 올해는 장유경씨가 문예진흥원 창작활성화 지원금을 받았으며, 이 기금으로 8일 '새벽-광야에 서서'를 공연해 지역무용계의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새' 등 현대무용 발표회를 가진 김소라씨, '다윗의춤' 등을 공연한 박현옥씨, '95 씻김' 등을 올린 김용철씨 등의 무대도 주목됐다.
그러나 해마다 열려오던 춤잔치중 상당수가 올들어 자금난등의 이유로 열리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게됐다. 지난 87년 시작돼 전국 젊은 춤꾼들의 대화합마당으로 자리잡았던 지역간 연합무용제전이 지난해의 제7회제전이후 중단됐다.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로무용인 초청잔치 '원로무대 대구의 전통춤'도 올해엔 열리지 않았고 동아문화센터에서 열려온 '소극장 춤페스티벌'과 대구춤협회가 지난해부터 매달 1편씩을 원칙으로 무대에 올려오던기획공연등도 올들어 완전히 사라져 지역간 교류와 화합의 움직임은 되레 뒷걸음질하기도 했다. 〈정창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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