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혜승씨 시선집 제자들이 출간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지역 원로시인 윤혜승씨의 시선집을 제자들이 출간, 봉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윤씨의 시선집 '그 날과 오늘 사이'(사람 펴냄)는 제 1부 '사랑이야기',제2부 '무고지민', 제 3부 '애가'로 나누어 65편을 담았다. 시인 윤일현씨는해설에서 "윤씨의 시는 애잔한 슬픔을 바탕으로 민족적 정서를 노래한 작품이든, 기독교적 발상에 뿌리를 둔 종교적 성향의 시든, 가족간의 사랑을 밀도높게 읊은 최근의 시든 서정적이고 풋풋한 가락을 지녀 독자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며 "젊은 시인들에게 시쓰기의 한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성짙은 작품들로 판금조치당했던 두번 째 시집 '무고지민'에 수록된 '경칩풍경'등은 민중적 언어를 구사하지 않고 격렬한 계급적 인식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급식소 앞의 행렬을 빌려 시대적 가난을 적나라하게 묘파하고 있으며 '광복절을 위한 파수꾼의 노래'는 격조높은 민족시의 경지를보여주고 있다.

윤씨는 지난 57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해 '애가'(58년) '무고지민'(80년) '사랑 이야기 그리고 찬가들'(88년)등의 시집과 동화동시집 , 에세이집등을 낸 바 있다. 이번 시집은 윤씨가 계성고 교사로 재직 당시 창설한YMCA 소속의 고교생 클럽 '청맥'의 회원들이 윤씨의 쾌유와 건승을 기원하는 뜻으로 발간했다.〈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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