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연말연시 '총선 터 다지기'

**조직책 선정 내년 1월 완료**여야 각 정당들은 노태우씨 비자금사건과 5·18등 과거청산작업이 가닥을잡아감에 따라 연말을 기점으로 당의 총력을 총선체제에 투입하고 있다.이들 여야각당들은 '사정한파'의 향후추이를 관망하면서도 15대총선에 각당의 사활이 걸렸다고 보고 총선필승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신한국당은 내년초부터 총선후보공천을단계적으로 확정, 1월 20일까지는이를 최종 완료할 방침이지만 지도체제개편이 아직 불투명하고 5, 6공인사배제및 현역의원들의 공천물갈이에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당내분이 잠복된 상태이다.

신한국당은 이번총선에서 과반수이상의 확보없이는 김영삼대통령의 남은국정운영이 막대한 차질을 빚는다는 판단하에 안정보수층을 끌어안는 한편개혁드라이브에 호응을 보낼 소지가 있는 수도권지역에 개혁적인 젊은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켜 야성및 젊은층표공략에 적극 나서 세대교체바람을 일으킬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내년 총선에서 확고한 기반인 호남지역에다 수도권에 승부를걸어 1백석이상을 확보,'원내제1당'으로 떠오른다는 계획아래 전체 2백60개지역구중 1백40개에 머물고 있는 조직책선정을 1월초순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김대중총재의 20억원수수설로 호남지역외에는 감표요인이 있다고보고 김대통령의 대선자금등 도덕성을 집중공략, 차별성을 시도한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비자금정국과정에서 당의 인기가 상승무드에 있다고 자체판단,이 여세를 내년총선까지 연결시켜 60여석이상을 확보한다는 야심찬 목표를설정했다.

민주당은 26일 조직강화특위를 구성,조직책선정작업에 나서 1월말까지는대부분의 지역에 공천을매듭짓고 1월말쯤 통합전당대회를 통해 총선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전략으로 지명도가 높은 스타급 의원들과 변호사, 대학교수등 전문인을 대거 수도권지역에 내세워 정치개혁과 반3김청산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자민련은 내년 총선에서 의원내각제를 공약이슈로 내세워 보수계층 표밭을집중 공략,1백석정도를 건진다는목표를 세우고 당지도부전면개편으로 면모일신을 꾀하는 한편 텃밭인 충청권지역을 바탕으로 무주공산인 대구경북권과강원권을 흡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취약지인 경남등의 지역에는 구여권거물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워 승부를 걸 방침이다.

자민련은 현재 1백61개에 머물고 있는 조직책을 서둘러 늦어도 오는 2월말까지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아래 신한국당을 탈당하는 민정계의원들도 포용할계획이다. 〈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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