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대학의 96대입 특차원서 마감결과 대학별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한 가운데 경북대에 수험생이 대거 몰리는 이변이 벌어지자 지역대학관계자들은 "지원자격 폐지라는 경북대의 저인망에 나머지 사립대학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이들은 "경북대가 성적제한을 두지않은채 사실상 분할모집에 들어감으로써우수한 학생을 사전에 확보한다는 특차의 의의가 사라지게 됐다"며 수험생들이 전기모집 기회를 염두에 두고 특차에서는 사립대를 외면한것같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특차전형 지원자격으로 예년의 경우 저조한 경쟁률을 면치못했던경북대측은 "수능성적 2~5%이내라는 예년의 경북대 특차지원기준이 지역 상위권학생들을 수도권으로 몰아내는 원인이었다"며 특차지원기준 폐지로 지역인재들이 지역대학에 남아있을수 있게됐다고 평가했다.
대학관계자들은 "최근 교육부의 97대입제도개혁안 발표대로 대학지원기회가 지금보다 확대될 경우 지방의 일부 국립대와 수도권 상위대학에 수험생이몰리는 대신 지방사립대및 분교등은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예상된다"며 향후 사립대의 특성화가 시급하다고 했다.
지방 사립대가 특성화등으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경우 수험생수의 감소및교육시장개방등 환경변화에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전국대학의 특차원서 마감결과 1백50점이상 상위권학생들이 안전합격을 목표로 상위권대학의 인기학과에 소신지원한 반면 수능모의고사때 1백50~1백60점대로 분류됐던 1백40점대의 중상위권수험생들이 특차를 포기한것으로 나타나고있다.
이들은 들어가고 싶지않은 대학에 합격하느니 본고사를 통해 희망대학 학과에 진학하겠다는 경향을 보인것.
이에따라 수도권대학의 지방캠퍼스는 상당수 학과에서 지원율이 극히 저조하거나 아예 지원자가 한명도 없는 사태가 속출했다.
삼풍사고등 대형사고로 안전시공등이 사회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건축공학과가 새로운 인기학과로 떠오른반면 농업관련학과등은 시장개방에따른 사양산업이라는 이유로, 간호학과등은 힘이 든다는 이유로 지원율이 저조해 수험생의 성향을 반영했다.
또 이번 특차전형에서는 본고사를 꺼리는 상위권 여학생들이 남녀공학 대학에 대거 지원, 상당수 남학생들이 고배를 마실것으로 전망되고있다.한편 올해 첫도입한 농어촌 학생특별전형의경우 계명대 (84명모집에 6백20명지원) 효가대 (58명모집에 4백9명 지원)등 전국 34개대학에서 모집정원을 크게 초과, 당초 예상과는 달리 커다란 호응을 받았다. 〈서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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