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말 충동자살 잇따라

연말을 맞아 정신질환등 잠재요인이나 뚜렷한 외부적 동기없이 충동적으로목숨을 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이같은 연말 자살은 대형사건·사고로 얼룩진 정치·사회적 혼란에 따른정신적 불안정과 세모시 흔히 느낄 수 있는 상대적박탈감및 자기상실감이 사소한 말다툼이나 감정대립을 계기로 폭발, 발생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23일 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진 윤모씨(40·여·대구시 북구 도남동)의 경우 남편 박모씨(43·축산업)가 일을 하지않고 놀러만 다닌다며 나무라는데격분, 농약을 마신후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19일 오후5시40분쯤 대구시 북구 고성2가 고성아파트에 사는 박모씨(57)도 출가한 딸의 이사방법문제를 놓고 부인 (56)과 말다툼을 벌이던중 부인이 집밖으로 달아나는데 격분,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는 것.지난 7일에도 모대학졸업생인 고모씨(23·여·대구시 북구 대현1동)가 애인 김모씨(33)와의 결혼을 부모가 반대하자 자신의 집 화장실에 있던 염산을마시고 숨지는등 연말 들어 순간적 충동에서 비롯된 자살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립의료원 추동호 정신과장은 "연말이 되면서 한햇동안 누적된 각종불만과 스트레스가 혼란한 사회분위기및 자신감 상실과 맞물려 자신에 대한공격성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며"사회 전체를 지탱해나갈 가치기준의 재정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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